4월 재보선 참패, 손학규 운명은 어디로
4월 재보선 참패, 손학규 운명은 어디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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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등판 거론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재보선에서 바른미래당이 참패를 하자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기는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의 대주주인 유승민·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대로 간다면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의 4월 재보선 참패는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내년 총선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당장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손 대표가 한달 동안 창원 성산에 상주하면서 이재환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했지만 3%대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민중당에게도 뒤지는 득표율로 손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계에서 손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의견과  다른 일각에서는 최소한 손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라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손 대표는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8일 의원총회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의총에서는 손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갈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로 인해 바른미래당이 갈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가 워낙 정체성을 달리하기 때문에 섞일 수는 없다. 따라서 손 대표 책임론은 핑계에 불과할 뿐 사실상 당의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주주인 유승민·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이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바른미래당이 분당 위기에 놓인 만켬 두 대주주가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

과거처럼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전면으로 나서야 두 계파가 갈등을 하지 않고 봉합하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유승민 전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는 독일에서 귀국할 생각이 없다.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위해서는 두 대주주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겠지만 두 대주주가 정치 전면에 나선다고 해서 뾰족한 대안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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