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선 후폭풍, 정계개편 불씨 당기나
4월 재보선 후폭풍, 정계개편 불씨 당기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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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수대통합’ 바른미래당 ‘각자의 길로’ 정의당 ‘교섭단체는’
재보선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각자의 움직임을 보이며 후폭풍을 앓고 있다.(사진/뉴시스)
▲재보선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각자의 움직임을 보이며 후폭풍을 앓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재보선 후폭풍이 만만찮다. 재보선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은 각자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정계개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고, 바른미래당은 내부적으로 각자의 길을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힘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4월 재보선이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내년 총선을 향한 정계개편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의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에게 석패를 하면서 일각에서는 대한애국당과 후보 단일화를 했으면 승리했을 것이라는 여론이 나왔다. 그러면서 대한애국당과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부 인사들은 더 나아가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통해 보수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보수대통합은 2016년 총선에서 패배를 하면서 꾸준하게 제기됐던 논리이지만 아직까지 현실화시키지 못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바른정당 출신들은 손 대표가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당 출신은 반대하면서 바른미래당이 계파 갈등으로 휘말리게 됐다. 이에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보수대통합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출신이 바른미래당을 빠져 나와 자유한국당과 통합의 가능성이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른정당 출신들은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만약 바른정당 출신이 자유한국당과 보수대통합을 이룬다면 국민의당 출신은 결국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선 전에 이미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과 민주평화당 인사들이 만나서 통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성산에서 승리한 정의당이 민주평화당을 향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놓고 손을 내밀었지만 민주평화당 내부 일부 인사들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반발하는 사유가 국민의당 출신과 통합을 할 가능성이 있기에 굳이 정의당과 손을 잡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4월 재보선이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이 되면서 내년 총선 싸움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정치권이 바쁘게 움직이게 됐다. 그러면서 정계개편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대규모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의 정당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각 정당의 입장이 하반기에 반영되면서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런 정계개편이 과연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어필이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또한 실제로 정계개편으로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치인 개개인의 이해득실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실제로 정계개편으로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난관을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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