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미길 올라, 한반도 평화 여정 밝았다
문 대통령 방미길 올라, 한반도 평화 여정 밝았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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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미회담 재개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출국을 한다. 13일 여정인 이번 방미는 북미회담 재개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답보 상태에 빠진 북미 회담이 재개되느냐 여부가 달린 중요한 회담이기에 문 대통령의 각오도 남다르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로 떠난다. 하노이 회담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북미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여정이다.

10(이하 현지시간)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문 대통령 일행은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낼 예정이다. 이후 이튿날인 11일 오전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한다.

이어 정오부터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시간 가량 만나며 비핵화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안보라인을 먼저 만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북미 대화에 대해 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북미 대화의 실무를 맡은 이들을 먼저 만남으로써 앞으로의 북미 대화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북미회담 재개를 위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단독회담과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으로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괄타결과 단계적 타결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은 일괄타결을 통해 한꺼번에 비핵화를 이루려고 하지만 북한은 주고 받기식으로 단계적 타결을 원하고 있다.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원하는 일괄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는 '연속적 조기 수확(early harvest)'론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의 입장 변화가 이번 회담에 있어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만약 과거로 회귀하는 입장 표명을 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는 뒤로 후퇴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과거로 회귀하는 그런 입장 표명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핵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이유로 대북 특사를 파견하거나 지난해 판문점에서 약식 정상회담을 가진 것처럼 이번에도 약식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오는 5월이나 6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 때를 맞춰 김 위원장도 서울 답방을 해서 3자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하노이 회담 결렬이 보여준 것처럼 두 정상의 회담 만으로는 꼬인 비핵화를 풀 수 없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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