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 전국에서 추모 물결
세월호 참사 5주기 전국에서 추모 물결
  • 차지은 기자
  • 승인 2019.04.1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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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리는 무대 뒤로 노란 리본 조형물.(사진/뉴시스)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리는 무대 뒤로 노란 리본 조형물.(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세월호 5주기인 16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를 시작으로 목포 신항과 진도 팽목항,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20144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476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사망자 중 261명은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로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참사를 당했다.

경기도 안산...하루종일 추모 분위기

5년이 흘렀다. 당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던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도 안산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기억식이 열리는 등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안산시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교육부를 비룻해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경기도·경기도교육청·안산시가 지원하는 기억식을 열였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일반 추모객들을 비롯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도 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여야 4당 대표들이 참석했다.(사진/뉴시스)
▲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여야 4당 대표들이 참석했다.(사진/뉴시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홍영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4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반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세월호 참사 처벌 대상으로 지목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했다. 황 대표는 일반인 희생자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한편 단원고에서는 오늘 학급별로 추모 엽서와 노란 리본을 만들어 선배들을 기리며 추모 행사를 열였고 사고 당시 2학년 교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안산교육지원청 내 '기억교실'을 방문해 희생한 선배들을 기렸다.

아픔을 묻은 목포 신항과 진도 팽목항

인양된 세월호 선체가 머무르고 있는 목포 신항과 참사 당시 초기 수습 장소였던 진도 팽목항에는 지난주부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목포 신항에 인양된 세월호는 배의 절반 이상이 녹이 슬어 보는 이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목포 신항을 찾은 추모객들은 노란 리본을 달아 추모하며 진상규명에 대한 염원을 기원했다.

▲ 목포 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 모습. (사진/뉴시스)
▲ 목포 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 모습. (사진/뉴시스)

참사 당시 초기 수습 장소였던 진도 팽목항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팽목바람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팽목항 주변으로 조성된 둘레길을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팽목항 방파제에서는 종교단체의 추모행사가 열렸고 팽목기억관 뒤편 무대에서는 진도군 학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낭송을 시작으로 국악고 학생들의 추모 판소리 공연이 열리는 등 문화공연 형식의 추모식이 열렸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서망항에서 낚시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을 찾아 헌화하고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광화문 광장에도 추모 물결 이어져

4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이날 12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기억과 다짐의 릴레이콘서트를 열었다.

잊지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3인조 보컬로 구성된 어쩌다 떠난 여행이 세월호 참사로 떠나보낸 넋을 기리며 자장가’ ‘섬짓아기’ ‘그대 잘 지내시나요등의 노래로 추모 열기를 이어갔다.

앞서 15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등이 교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교구 나승구 신부의 주례로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영혼을 위로하는 추모 미사를 열었다.

▲ 광화문 세월호 천막이 철거된 후 그 자리에 ‘기억, 안전 전시공간’이 생겼다.(사진/뉴시스)
▲ 광화문 세월호 천막이 철거된 후 그 자리에 ‘기억, 안전 전시공간’이 생겼다.(사진/뉴시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월 광화문에서 세월호 천막을 철거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24평 규모의 기억, 안전 전시공간을 만들었다. ‘기억, 안전 전시공간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적어 추모하는 공간으로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며 만든 작품을 비롯해 16개 추모의 봉으로 꾸민 빛의 공간, 참사 이후 아픔을 형상화한 애니메이션 등이 전시돼 있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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