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ㆍ조일현 16년째 맞대결
4.11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잇따라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야의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수차례 승부를 겨뤘던 후보들도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친박계 의원과 노무현 정부의 첫 번째 정무 수석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대 선거에서는 52% 득표율을 얻은 김 의원이 45%의 유 전 수석을 눌렀다.
서울 노원을은 권영진 새누리당 의원과 우원식 전 민주당 의원이 다시 승부를 겨룬다.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쇄신파인 권 의원이 학생 운동권 출신인 우 전 의원을 5.8%포인트 차로 이겼다.
16년째 맞대결을 벌이는 후보들도 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과 조일현 전 민주당 의원은 16대 총선부터 연이어 4번째 승부를 겨룬다.
16대 때는 유재규 전 의원에게 모두 패했고, 17대 때에는 조 전 의원이, 18대에는 황 의원이 당선돼 1승1무1패의 양상이다.
부산 금정에선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장향숙 전 민주당 의원이,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의 아성을 노린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고도, 65%에 가까운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출됐다.
경기 부천 소사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 사단인 새누리당 차명진 의원과, 2년 전부터 지역에서 민심을 다져온 민주당 비례대표 김상희 의원, 두 현역 의원이 성 대결을 벌린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야 공천자들의 특징은 지난 18대 총선 경쟁자들이 다시 맞붙게 됐다는 것이다. 불과 수천 표 차로 접전을 벌인 후보들이라 이번에는 누가 표심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보영 ades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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