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4세 시대...두산그룹 박정원 회장③
재벌 3·4세 시대...두산그룹 박정원 회장③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5.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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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공정위가 박정원 회장을 두산그룹의 새로운 동일인으로 지정했다.(사진/뉴시스)
▲지난 15일 공정위가 박정원 회장을 두산그룹의 새로운 동일인으로 지정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고 박용곤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지난 2016년 두산 회장에 오른 박정원 회장을 두산그룹의 새로운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박 회장은 박승직 창업주의 고손자로 박승직 창업주-박두병 회장-박용곤 명예회장에 이어 4세대 총수로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는 지난 15일 '2019년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하면서 지난 3월 박용곤 명예회장이 별세한 두산그룹의 새로운 동일인으로 박정원 회장을 지정했다.

박정원 회장은 故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4세인 1985년 두산산업에 입사해 1994년 오비맥주 상무,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 두산 대표이사 사장, 두산 부회장, 두산건설 회장 및 두산 베어스 구단주 등을 거쳐 2016년 두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박 회장은 20대 초반부터 두산과 함께 성장했다. 부친과 숙부들의 경영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실전 수업을 쌓았고 2012년 5월에는 지주회사인 ㈜두산의 회장을 겸임하면서 탄탄한 승계작업을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앞서 취임사에서 “120년 역사의 배경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년두산 정신이 있다”면서 “이 청년두산 정신으로 앞으로 100년의 성장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며 청년두산 정신과 공격경영을 언급해 젊어진 두산을 강조했다.

또한 박 회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취임 후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통해 모든 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연료전지 사업,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기술로 손꼽히는 협동로봇 분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그룹의 사업 체질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박 회장은 지난 3년간 두산그룹을 성공리에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일감감소로 실적이 떨어지고 두산건설 역시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 주력 사업의 안정화는 계속 지적받고 있는 부분이다.

이는 중공업 중심이었던 두산그룹이 연료전지나 협동로봇 등 신수종 사업으로 이동할 것이 예상되며 앞으로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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