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정정횟수 증가세 ‘투자자 주의 필요’
감사보고서 정정횟수 증가세 ‘투자자 주의 필요’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5.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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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매해 늘어나…2년 이후 정정 10% 달해

[한국뉴스투데이] 금융감독원이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정정횟수가 증가하고 있다면 나타나 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정정횟수는 각각 연평균 1244회 및 286회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외부감사대상회사는 감사보고서 및 연결감사보고서 정정횟수가 2016년 969회, 2017년 1230회, 2018년 1533회로 매년 증가했다.

상장법인 역시 정정횟수가 매년 증가했다. 2016년 150회, 2017년 327회, 2018년 380회를 기록했다. 2017년과 지난해 상장법인 수가 각각 3.2%, 2.9% 늘어나는 데 그쳐 정정횟수 증가율(2017년 118.0%, 2018년 16.2%)이 회사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회사별 감사보고서 정정횟수를 살펴보면 최다 정정횟수는 총 3회로 해당 회사는 상장사 1곳, 비상장사 6곳 총 7개사였다.

1회 정정 회사가 2419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2회 정정 회사도 180사로 전체 6.9%를 기록했다.

정정공시 기간은 최초 공시 후 1개월 이내 정정이 44.0%였으나 2년 이상 경과한 후에야 정정한 경우도 10.7%였다.

최근 공시된 오류를 정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러 해에 걸쳐 있는 오류를 동시에 정정할 경우 기간이 장기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부감사대상회사와 감사보고서 정정회사의 자산규모 비중을 비교했을 때, 회사의 자산규모가 클수록 감사보고서 정정이 많았다.

자산규모가 크고 이해관계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감사보고서 정정유인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이다.

정정이 빈번한 계정과목은 자기자본 수정을 동반하는 매출채권, 무형자산, 이연법인세 자산 순이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정정내용은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정보일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정정내용에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재무제표를 빈번하게 정정하는 회사의 경우,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없으므로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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