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핵심 기술 유출 의혹에 “탈원전과 무관"
한수원 핵심 기술 유출 의혹에 “탈원전과 무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6.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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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본사(사진/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형 원자력 핵심 기술(냅스)이 한국수력원자력에 근무했던 퇴직자를 통해 해외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한수원은 18일 해명자료를 내고 "퇴직 직원이 2015년에 이직했기 때문에 탈원전 정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 언론은 "한국형 경수로 APR 1400의 냅스 프로그램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의 허가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기술은 한국형 원자로 설계와 관련된 핵심자료다. 또한 원전의 정상 가동 여부를 진단하는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이는 한국전력기술이 20여년간 개발한 기술로 2000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됐다.

이같은 보도에 한수원은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시뮬레이터 공급계약에 따라 냅스 프로그램 12개 중 9개를 주계약자인 아랍에미리트원자력에너지공사(ENEC)에 제공했다"며 “제작사인 한국전력기술의 동의와 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의 허가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말에는 공식 계약을 통해 UAE 원전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를 목적으로 냅스 프로그램 전체를 계약사인 WSC(Western Service Cooperation)에 제공하기도 했다”며 “당시에도 원자력통제기술원의 수출통제 심사 절차를 거쳤고, 냅스 프로그램은 '비전략물자'로 판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수원 퇴직 직원이 2015년에 APR-1400 설계도와 한국형 경수로 핵심기술을 미국과 UAE로 넘겼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퇴직직원은 2015년에 이직했기 때문에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정보 부족으로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수사가 이뤄질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도 이같은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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