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계약의 총 기술수출 규모는 8억7000만 달러, 한화로 약 1조53억원이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1일 공시했다.
만성 진행성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쌓여 간손상과 섬유화 등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현재까지 최종 허가 문턱을 넘은 약이 없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과 베링거인겔하임은 내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GLP-1과 FGF21 등 두 가지에 결합해 효과를 내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 NASH 혁신 신약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후보물질은 융합단백질로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바이오 기업 제넥신의 항체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 '하이브리드 FC'(Hybrid FC, Hy Fc)를 접목할 예정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지방간염 해소·항섬유화 효과를 내 간세포 손상을 막고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Michel Pairet) 박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 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 하는 방법으로는 중증 환자에게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판단, 지방증·염증·섬유증이라는 NASH의 3가지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치료 방법 개발에 목표를 두고 유한양행과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바이오 벤처 제넥신의 기술이 접목된 이 후보물질은 유한양행과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 번째 사업 협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