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윤하 대표] 발레리나가 만든 운동 프로그램 ‘발레핏’
[인터뷰:오윤하 대표] 발레리나가 만든 운동 프로그램 ‘발레핏’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7.06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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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다이어트’, 발레핏코리아 창시자
“재미있게, 바른자세 만드는, 치유의 운동”

여성은 누구나 아름다운 몸을 꿈꾼다. 아름다운 몸을 가지기 위해 여성들은 365일 다이어트와 씨름 중이다. 적게 먹고 운동하는 방법은 누구나 아는 다이어트의 정석이지만 매일 반복되면서 스트레스 지수만 높아진다. 발레핏은 발레의 장점과 피트니스의 장점만을 모아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한 운동이다. 재미있게 바른자세를 만드는 치유의 운동으로 우아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여성들은 발레핏에 주목해야 한다.<편집자 주>

▲발레핏코리아 오윤하 대표
▲발레핏코리아 오윤하 대표

더워지는 날씨에 얇아지는 옷 아래의 몸매가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어느 초여름 삼성동에서 발레핏코리아 오윤하 대표를 만났다. 군살없이 바르고 탄탄한 몸매의 오 대표를 만나 감탄을 연발하는 것도 잠시 발레핏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졌다.

발레핏의 시작은 오 대표의 전공인 발레로부터 시작됐다. “어릴 때 등이 굽고 자세가 너무 안좋아서 중학교 3학년때 발레를 처음 시작했어요. 배우면서 자세도 좋아지고 발레의 매력에 푹 빠져서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공했어요

발끝으로 서서 추는 춤인 발레는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오 대표는 발레는 턴과 밸런스가 기본이에요. 하지만 테크닉이 올라갈수록 오른쪽과 왼쪽의 밸런스가 안맞는 느낌이 들었고 열심히 할수록 몸이 아팠어요. 발레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는 시점에 발레의 장점과 피트니스의 장점을 합쳐 몸이 안좋아도 운동할 수 있고 나이들어서도 몸을 가꿀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인 발레핏을 만들게 됐어요

발레는 일반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는 백조처럼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는 호수 밑의 거친 물길질이 있다고 오 대표는 말했다. “발레는 스트레칭과 밸런스를 중요시해 몸매는 아름다워지지만 기본 자세인 턴아웃(골반을 여는 자세)때문에 관절에 엄청난 무리를 줘요. 제 주변에도 발레를 오래한 친구들 중 몸이 성한 사람이 없어요. 일반인들도 성인발레를 배우면서 무릎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발레의 단점을 보완한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죠

이처럼 발레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운동이 발레핏이라고 오 대표는 자신했다. “여자라면 대부분 어릴때부터 발레에 대한 로망이 있잖아요? 하지만 관절이 다 굳은 성인이 돼서 발레를 배우면 부상당할 위험이 커져요. 발레핏은 기본 발레 동작에 피트니스의 동작을 합쳐 부상 위험없이 발레를 배울 수 있고 유연하지 않은 사람도,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요"

오 대표는 발레핏의 핵심은 건강한 몸만들기라고 강조했다. “운동으로 날씬한 개미허리를 만드는 것보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저도 20대에는 말라야한다는 강박이 있어 몸무게에만 연연했어요. 하지만 20대의 몸과 30, 40, 50대의 몸이 다르고 60대까지도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이 가장 우선되는 운동을 해야하죠

이런 오 대표의 철학은 발레핏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부상을 방지하고 각자의 운동 능력에 맞는 매디컬 피트니스우먼스 피트니스로 프로그램을 나눠 각각의 운동 수행 능력을 중요시했다.

매디컬 피트니스는 고관절, 무릎 등에 무리가 가는 발레의 단점을 최대한 완화하면서 자세를 바로잡는 것에 초점을 두는 반면 우먼스 피트니스는 좀 더 유연성이 있고 운동 수행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레의 테크닉 동작들을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만들어졌고 라인교정과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췄다.

오 대표는 모든 발레핏 프로그램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바른자세에요. 코어를 유지한 바른자세가 몸에 익숙해지면 엉덩이가 처지거나 배가 나올 수 없어요. 처음에 수업을 시작하면서 자세체크를 하는데 자기의 어깨 양 높낮이가 다르거나 골반위치 높낮이가 다른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바른자세를 만들어야 몸이 균형이 잡혀서 바른자세는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르죠

발레핏에서 바른자세만큼 중요한건 호흡법이다. “발레에서도 호흡이 중요한데 선생님들이 풀업해’, ‘등으로 숨쉬어라는 말을 계속 하셨죠. 머리 위쪽에 보이지 않는 상상의 점을 만들고 중력에 저항에 위로 끌어올리는 것을 말하는데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감이 안왔어요,(웃음) 하지만 해부학을 공부하면서 호흡법을 이론화했고 호흡은 바른자세를 유지하는데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오 대표는 탄탄한 발레 실력에 해부학 지식을 더해 브레스핏 호흡법을 만들었다. “브레스핏 호흡법은 일반적으로 코어 근육이라 알려진 복횡근, 다열근, 횡경막, 골반기저근 이 네가지 근육을 모두 사용해요. 매순간 우리는 숨쉬고 있지만 호흡법을 인지하는 것과 그냥 숨쉬는 것은 달라요. 의식적으로 연습해서 호흡하는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여성들은 출산을 하거나 나이를 먹으며 요실금이 생기는데 발레핏은 골반기저근을 강화하는데 아주 효과적이에요. 괄약근도 같이 강화되면서 운동 효과를 본 사람이 많답니다

▲발레핏코리아 오윤하 대표
▲발레핏코리아 오윤하 대표

발레핏은 재미있게, 바른자세를 만들면서 치유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에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저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수업시간마다 내 몸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기 스스로가 표현을 하게 훈련하는데 처음에는 다들 표현을 못하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가정이나 직장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효과가 좋은 발레핏 동작 소개를 부탁하자 오 대표는 쁠리에와 플렉스, 포인 동작을 꼽았다. “무릎을 폈다 구부렸다하는 쁠리에 동작은 다리를 탄력있고 곧게 만들어줘요. 플렉스, 포인 동작은 종아리를 스트레칭해서 모양을 이쁘게 만들어요. 이완과 수축을 반복해서 근육에 탄력을 만드는 동작이에요

오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책과 영상을 보고 발레핏을 따라 운동하면서 자세가 좋아지고 습관을 바꿨다는 말을 들으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모든 운동은 익숙해지면서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이 있어요. 이건 운동 초보자나 전공자들의 공통된 고민이죠. 그럴때는 잠시 쉬면서 여유을 가지고 초심을 다지는 시간이 꼭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졌다. “예전에 요가가 생소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남자분들도 요가를 많이 배우세요. 주변에 발레핏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제가 발레핏을 더 알리고 해야할 일들이 많다는게 감사해요. 발레핏이 국민체조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죠

현재 오 대표는 시니어 여성을 위한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 “요즘 시니어들의 활동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시니어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20-30대 여성들에 못지 않는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계시죠전 연령층의 여성이 우아하게 아름답게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오 대표의 도전은 계속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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