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신입사원에 회식 예절 교육 논란
한국공항공사, 신입사원에 회식 예절 교육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8.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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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한국공항공사가 신입사원에게 교육 자료로 배포하고 가르친 '회식 예절'의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이게 신입사원 교육으로 적절하다고 생각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공항공사는 신입사원이 입사 1년차가 되면 연수원에서 3일동안 '신입사원 리텐션(Retention)'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교육 과정에서 자료로 배포된 교재 내용이다. 공사의 신입사원이라고 밝힌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교육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의견을 듣고자 한다며 글을 올렸다.

작성자의 글을 요약하면 한국공항공사가 배표한 교재 중 비즈니스 매너-회식편에서 경영방침이나 특정 인물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다 동료나 상사의 험담을 늘어놓지 않는다 술은 알맞게 마시고 강제로 남에게 권유하지 않는다 등 회식자리에서 지켜야할 사항을 나열했다.

하지만 윗사람이 권하는 술은 꼭 받아서 입술을 축이거나 받는 즉시 마시는 것이 예의이다 마신 후 곧바로 준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이 예의 술을 따를 때는 술병의 글자가 위로 가게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으로 받쳐 정중한 자세로 술을 따른다 등의 부분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부분도 상당했다.

또한 상사와 합석한 술자리는 근무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예의 바른 행동을 보인다 등의 부분은 근로기준법에 저촉될 수도 있는 내용이라 논란이 예상됐다.

특히 주52시간근로제가 자리잡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에 반하는 공기업의 이같은 신입사원 교육 교재에 비판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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