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예 뉴스 댓글 잠정 폐지 결정
카카오, 연예 뉴스 댓글 잠정 폐지 결정
  • 김영하 기자
  • 승인 2019.10.25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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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사진/뉴시스)
▲카카오가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카카오가 앞으로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5일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안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여러 매체에서 생산되는 뉴스 콘텐츠를 전달하고 그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장으로써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작은 건강한 공론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이었으나 지금은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댓글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혐오 표현과 인격 모독성 표현 등에 대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댓글 정책을 운용하겠다"며 "검색어를 제안하고 자동 완성해주는 서제스트 역시 프라이버시와 명예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 대표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며 "실시간 서비스에 대해서 폐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카카오가 이번 연예 뉴스 댓글 잠정 폐지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뜻을 밝히며 댓글 문화에 대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김영하 기자 k0ha@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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