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올인 작전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험지’ ‘관료’ '청년'
총선 올인 작전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험지’ ‘관료’ '청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1.14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재영입 발표, 험지 출마자 중심 발표
강경화·정경두 차출론, 장관 출신 후보

청년 위한 모병제·청년신도시 등 구상
조국으로 마음 돌린 청년 마음 돌려라
▲더불어민주당이 험지, 관료, 청년을 앞세우며 본격적인 총선 대전에 돌입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험지, 관료, 청년을 앞세우며 본격적인 총선 대전에 돌입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총선 대전에 돌입했다. 최근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움직임을 보인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인재 영입 발표를 했다. 또한 조만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 상당수가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총선을 뛸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해야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험지출마 내세워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압승 전략은 인재 영입에 있어서도 자유한국당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으로 인해 1차 인재영입 발표가 무색해졌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달랐다.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는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의 입당식이 거행됐다.

그런데 김 전 차관은 경기도 이천, 김 교수는 홍성·예산, 황 전 수석은 사천·남해·하동에 출마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이 한번도 승리를 한 적이 없는 지역구를 선택했다.

1차 인재 영입 발표를 험지 출마자부터 먼저 발표함으로써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식의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를 알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험지 출마자 발표와 함께 인재영입 자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성이라는 점이다.

기획재정부 출신에 행정학과 교수 출신이고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하는 등 행정과 정치 분야에 상당한 전문성을 갖는 인물들이다.

또한 인재들이 험지 출마를 마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진 의원들에게 결단을 내려달라는 일종의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황인성(오른쪽 두번째)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김용진(왼쪽)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김학민(왼쪽 두번째)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에 대한 인재영입이 이뤄졌다.(사진/뉴시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황인성(오른쪽 두번째)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김용진(왼쪽)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김학민(왼쪽 두번째)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에 대한 인재영입이 이뤄졌다.(사진/뉴시스)

관료출신 대거 유입 전망

또 다른 특징은 국무위원 출신들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이미 이낙연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와서 총선에 뛸 것이라는 이야기는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다만 험지로 출마를 할 것이냐 아니면 격전지로 출마를 할 것이냐 혹은 비례대표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이냐는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또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 역시 총선 출마론이 불거지고 있다. 강 장관은 서울 강남으로, 정 장관은 경남 진주로 출마한다는 것. 더욱이 강 장관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역구에 출마를 해서 나 원내대표와 붙을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장관 출신이 험지 출마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관료에 대해 보수지역 민심도 상당히 열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총리에 대해 보수지지층에서조차 호감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장관 출신이 후보로 나설 경우 보수지역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다만 장관 출신을 차출하게 될 경우 새로운 장관을 선임해야 하는데 인사청문회절차가 걸리게 된다. 이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문에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던 청와대로서 장관이 총선에 차출되면 인사검증을 또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장관 출신을 총선에 투입한 것이 오히려 보수층의 반발을 사면서 자유한국당으로 표심이 뭉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년으로 다가가는

또 다른 특징은 청년으로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모병제를 총선 공약으로 검토한데 이어 3기 신도시 일부에 청년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을 위한 공약을 하나둘 꺼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장 영입 논란으로 인해 청년 특히 20대 남성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모병제를 꺼내들어 군입대를 앞둔 20대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청년신도시 같은 공약을 검토함으로써 청년들의 표심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전략이다. 조국 사태로 인해 돌아선 청년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은 청년들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을 위한 공약이 많이 쏟아져야 하고, 청년 인재가 더 많이 영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총선 채비를 갖춘 반면 자유한국당은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초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