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⑥ 교보증권 김해준 대표
[증권사 CEO 연임 기상도] ⑥ 교보증권 김해준 대표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12.24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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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경력 36년, 교보증권 대표이사 경력 11년 6개월
현직 증권사 CEO 중 최장기역대 최장 재임 가능성도
2연속 최대 실적 기록 목전…높은 연령대가 연임 변수

12월 이번 달부터 내년 3월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 중 10곳의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10명의 CEO 중 현재 거취가 정해진 인물은 일찌감치 차기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밖에 없다. 임기 만료가 다가온 증권사 CEO의 경영 성적표와 특이점을 바탕으로 연임 기상도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진/교보증권 홈페이지)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진/교보증권 홈페이지)

[한국뉴스투데이] 증권 경력 36년, 대표이사 경력 11년 6개월. 현재 증권업계 CEO 중에서 최장 임기 중인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의 내년 연임 가능성에 벌써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3월 21일 임기 만료를 앞둔 그는 지난 2008년 6월 취임 이후 줄곧 연임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경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내년 연임에 성공할 경우 김해준 대표는 지난해 말 퇴임한 유상호 전 한국투자증권 대표 부회장의 11년 9개월 재임 기록을 추월, 역대 최장수 증권사 CEO 자리에 오르게 된다.

◇ 현직 증권사 CEO 중 최장 재임 기간

김해준 대표는 1957년 장흥에서 출생해 장흥고등학교를 거쳐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3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입사 후 1988년 대우증권 IB(투자은행)영업부로 자리를 옮긴 뒤 1997년 기업금융1부장과 2부장을 거쳐 1999년 투자은행 1사업본부장‧기업금융1본부장‧호남지역본부장, 2002년 자산관리영업본부장을 맡았다.

김해준 대표는 2005년 교보증권에 합류해 기업연금본부장 역임했다. 다음해인 2006년 기업금융1그룹장(상무)으로 자리를 옮긴 뒤 같은해 전무로 승진한 뒤 2007년 교보증권 투자은행 본부장 겸 프로젝트 금융본부장을 지냈다.

김해준 대표는 2008년 6월 교보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9년 12월 현재까지 대표이사직을 이어나가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로 이미 5차례 연임에 성공한 김해준 대표가 내년 또다시 연임에 성공할 경우 증권업계 역대 최장수 CEO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 김해준號 교보증권 성적표 우수

김해준 대표는 지난 2008년 취임 이래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총 5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연임 확정 역시 2017년 교보증권의 실적 상승세가 바탕이었다.

실제로 교보증권은 지난 2017년 749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하며 이전년도 2016년보다 약 20% 증가했다. 당시에도 이 같은 실적으로 업계는 김해준 대표의 연임이 무난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해준號 교보증권은 2010년 중반에 들어서며 실적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취임 첫해부터 지난 2014년까지 연간 순이익 규모는 100~20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 2015년 이후 600~700억원 규모로 급등했다. 올해 역시 교보증권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 75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연간 순이익 773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 2년 연속 최대 실적 갱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 일찌감치 연임으로 기운 무게추

김해준 대표의 거취는 내년 2월께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는 그의 연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지난 11년간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는 등 경영성적표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교보증권 연간수익 1000억원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에 1~3분기 정도의 실적 달성이 쉽지 않은 만큼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각에선 김해준 대표의 나이가 연임 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해준 1957년생 60대라는 점이 요즘 증권업계 트랜드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증권업계 CEO 연령은 대폭 낮아져 5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과 그간의 공로를 보면 김해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며 “굳이 변수를 찾자면 올해 연간 순이익 1000억원 달성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과 최근 증권사 CEO들의 연령대와 비교해 연령대가 높다는 점뿐이다”라고 말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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