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성 더블샵 음악학원 김예진 원장
【인터뷰】 안성 더블샵 음악학원 김예진 원장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1.06 19: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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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이 쌓이는 음악 그릇,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더블샵음악학원 김예진 원장
▲더블샵음악학원 김예진 원장

아이들의 올바른 음악교육을 위해 교육 콘텐츠 개발에 전념해 온 교사가 있다. 작곡과 음악치료를 전공한 그는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라는 신념을 갖고 학생들의 마음을 정성스레 어루만져 준다.
아이들에게 편안한 환경에서 더욱더 질 높은 교육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 바로 안성 더블샵 음악학원의 김예진 원장이다.
음악은 결코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을 먼저 깨우쳐 줘야 합니다.” 김예진 원장은 다양한 시각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음악 그릇을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줄곧 그의 신념과 노력으로 이끌어 온 음악학원은 실제 눈앞에서 그 결과물을 볼 수 있었다.
음악을 공부하는 그 어떤 아이들보다 더블샵 음악학원 친구들의 감정 그릇이 소복이 쌓여 있는 이유는 바로 김예진 원장의 철학 덕분이다.

▲더블샵음악학원 학생들 단체사진
▲더블샵음악학원 학생들 단체사진

오픈하게 된 동기와 취지가 궁금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음악치료를 전공한 후 음악 치료사로 10년을 근무했어요. 하지만 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할 무렵이 되자 모든 워킹맘의 고민처럼 저도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지 고민되더라고요. 아이가 초등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면 갈 곳이 없었기 때문에 더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렇게 저는 홈 레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의 친구들을 데리고요. 그 이후로 홈 레슨을 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시작한 지는 이제 5년이 되었습니다.

음악치료를 전공한 덕분에 아이들의 교육에 좀 더 남다른 관점이 있을 것 같아요. 실제 교육하는 부분에 있어 연결되는 지점이 있을까요?

우선 음악치료를 공부한 덕분에 아이들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어요. ‘모든 아이들은 다르다라는 신념을 갖게 되었죠. 다양한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 교육 방법이 똑같아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성향에 맞는 열린 시각의 1:1 교육이 필요합니다. 음악으로 치료할 때, 자폐나 지적 장애가 있는 친구들도 악기를 배울 수 있고, 학습하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뿌듯해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음악을 연주하며 호흡을 맞춘 친구들은 무척 즐거워했어요. 제가 우리 학원 친구들을 교육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음악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음악을 통해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은 저마다 다르므로 교사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그 안의 것을 꺼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1:1 열린시각으로 교육하는 현장
▲1:1 맞춤형 교육과 열린시각으로 수업하는 음악감성수업

요즘 1:1 레슨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강과 교재로 교육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많은 교수법 중에서 더블샵 음악학원은 어떤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으로 함께하고 있나요?

학원을 시작할 때부터 꼭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주 목요일에 특강을 진행합니다. 이 특강은 다양한 음악 경험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에요.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중요한 수업이기도 하죠. 1, 3주째는 음악 감상, 2, 4주째는 다양한 음악 게임과 교구 수업을 합니다. 특강에서는 다양한 음악적 지식과 감성을 공유하는데, 특히 평소 영화나 광고에서 접했던 클래식 음악과 이를 접목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면 아이들이 잊지 않고 그 멜로디를 기억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슈베르트를 공부하면서 드라마 ‘SKY 캐슬에 나오는 마왕을 들려주었더니 관심 있어 하면서 기억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다트, 젠가 등 여러 가지를 놀이를 활용하면서 음악 게임 수업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구의 활용을 통해 음악수업을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다양한 교구의 활용을 통해 음악수업을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레슨 및 이론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기본 교재는 프리미어 올인원 교재를 공부하고 있어요. 이 교재는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 피아노를 탐색하고 손가락 분리와 음자리 익히기 이후, 양손과 함께 악보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이는 제가 추구하는 교육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레슨 시에 아이들과 함께 듀오로 연주하면서 자연스레 리듬감을 익힐 수 있는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또는 친구와의 듀오연주로 자연스럽게 리듬감을 배울 수 있다.
▲선생님 또는 친구와의 듀오연주로 자연스럽게 리듬감을 배울 수 있다.

타 학원과는 차별화된 더블샵 음악학원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는 교수법이죠. 레슨 수업은 아이들에게 더없이 중요하고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들이 너무나 기다리는 달란트 시장, 음악 특강 시간이 다른 학원과는 다른 우리 학원만의 자랑이에요.

아무리 좋은 교재, 좋은 강사가 있어도 원장님이 직접 챙기지 않으면 그 학원은 결코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없습니다. 강사 관리 및 교수법은 어떤 시스템을 취하고 있나요?

선생님들께 마음이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수업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잘해주실 테니까요. 저는 선생님들과도 꾸준히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평소 힘든 부분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면 그것을 토대로 레슨하는 데 반영하기도 합니다. 강사 관리나 교수법은 무엇보다 원장과 선생님과의 신뢰, 그리고 선생님과 아이들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죠.

혹시 학부모님들을 대할 때 어렵거나 속상했던 적이 있다면요?

가끔 학부모님께서 바이엘을 안 치면 정통 수업이 아닌 거 아니냐고 말씀하실 때가 있어요. 처음 상담 시 우리 학원 커리큘럼에 대해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요. 아무래도 다른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를 접하면서 잠시 마음이 흔들리신 것 같아요. 모든 학원과 원장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구성 커리큘럼이 다른데 일률적으로 생각하시는 거죠. 다시 말해 다른 것을 틀렸다고 오해하시는 거예요. 일부 학부모님들의 그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게 무엇보다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

음악학원에 있어 연주회와 콩쿠르는 필수로 행해지는 교육입니다.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나요?

콩쿠르 준비 시 가능성이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를 나누어 지도하지 않아요. 먼저 아이가 진짜 콩쿠르를 나가고 싶고 준비하고 싶은지 물어봅니다. 아이가 콩쿠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한다면 저는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우리 학원 아이들의 성적은 꽤 좋답니다. 최근에 나갔던 콩쿠르에서는 한 학생이 전체 대상을 받기도 했죠. 더블샵 음악학원은 아이들 개개인이 다 달란트가 다르므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연습시간을 늘려주고 레슨에 더욱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그에 대한 결과를 얻으면, 아이들은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라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성취감을 얻게 되니까요.

▲콩쿠르의 결과보다는 과정 및 성취감에 더욱 중점을 두고 가르친다.
▲콩쿠르의 결과보다는 과정 및 성취감에 더욱 중점을 두고 가르친다.

원장님만의 수업(레슨) 노하우와 교육철학이 궁금합니다.

음악치료를 공부한 덕분에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 평소 아이들은 실제 마음과는 정반대로 이야기할 때가 있습니다. 속마음은 정말 하고 싶은데, “선생님 전 절대로 안 할 거예요. 절대로 시키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거죠. 제가 겉과 속이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니까 아이들은 원장 선생님을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최대 장점은 편안함이라고 자부합니다. 아이들의 재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죠.

저의 교육철학은 아이들과 소통하며 함께 연주하는 것입니다. 더블샵 음악학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처음 피아노를 시작한 아이들이 겨울왕국 노래에 관심을 가지고 연주하고 싶어 하면, 가장 쉬운 멜로디를 칠 수 있게 도와주죠. “넌 아직 진도가 안 나가서 안 돼!”가 아니라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음악을 지도하는 게 목표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남고 싶으신가요?

예전에 개인 레슨 할 때 가르쳤던 친구들이 대학생이 되어서 연락한 적이 있어요. 그중 한 친구가 의대에 진학하면서,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친구가 저 덕분에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해주었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이처럼 저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음악을 직업으로 삼지 않아도 평생 음악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2020년 학원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올해는 꼭 학원 음악회를 개최하고 싶어요. 제가 소망하는 음악회 계획안이 있는데 몇 년째 실행하지 못했거든요. 또한 2020년에는 제가 오랫동안 소망해 왔던 살롱 음악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연주하는 곡을 스스로 설명하며 만들어 가는 음악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크지 않은 카페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듯이 안락한 음악회를 개최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음악음악의 힘은 무엇인가요?

음악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해야 한다.’ 제가 생각하는 음악의 힘입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나이가 많든 어리든, 음악에 있어서 그 어떠한 것도 제약이 될 수 없어요. 모든 이에게 음악은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죠. 여기서의 음악은 꼭 클래식만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에요. 대중음악이 될 수도 있고 종교 음악이 될 수도 있죠. 지금 저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좀 더 다양하고 폭넓게 소개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거예요.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 학원을 통해 폭넓은 음악의 기쁨을 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의 삶에 음악이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더블샵음악학원
▲음악이 아이들의 삶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수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더블샵음악학원

다양한 시각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음악 그릇을 쌓아야 한다는 김예진 원장. 그는 누구보다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늘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라는 신념을 되새기며 새로운 교육을 추구한다. 그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음악을 가르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지금도 여전히 김예진 원장은 재밌는 놀이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최상의 교육을 하고 있다. 그렇게 아이들의 삶에 음악이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김 원장.

아이들의 음악 교육을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고 무엇이든 받아들여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김예진 원장의 철학 덕분인지 더블샵 음악학원은 나날이 깊고 넓게 성장하고 있다.

(자료제공: 월간 에듀클래식)

김희영 기자 dud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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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2020-01-07 18:52:06
이런 분들이 많아야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이 될거에요. 아이들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많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