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임명 27일 만에 취임식을 가졌다. 노조의 ‘낙하산 인사’ 반대에 부딪혔던 윤 행장은 갈등을 마무리하고 공식업무에 나섰다.
윤 행장은 29일 오전 9시 30분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으로 임명됐으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27일간 취임식을 갖지 못했다.
노조는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 행장을 ‘낙하산 인사’, ‘관치 금융’으로 규정하며 출근 저지 농성을 벌여왔다.
윤 행장과 노조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던 가운데 양측은 지난 28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를 도출했다.
이날 합의에서 추후 행장 선출 제도 개선, 노사 협의 없는 임금‧직급 체계 개편에 대한 거부 등의 내용이 담긴 노조 요구안이 수용됐다.
윤 행장은 취임식을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 강화를 통해 IBK기업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윤 행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면서 “소통과 포용을 통해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행복한 일터, 신바람 나는 IBK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윤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마치고 첫 공식 일정으로 ‘IBK창공(創工) 구로’, 구로동 지점, 참! 좋은 어린이집, 거래기업 올트의 스마트공장 등을 방문했다.
윤 행장은 구로동 지점에서 직원들과 만나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더 강하고 단단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