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낙천자들 무소속 출마냐 제3당 합류냐
새누리당, 낙천자들 무소속 출마냐 제3당 합류냐
  • 정보영
  • 승인 2012.03.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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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탈락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낙천자들이 얼마나 무소속 출마 또는 제3당 합류를 결행할지 주목된다.

낙천자들의 탈당 규모에 따라 얼마든지 '무소속 연대' 등이 출범할 수 있고, 이는 총선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성향 중도신당인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와의 총선 연대를 모색하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양측 간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5일 현재 공천 탈락이 확정된 지역구 현역 의원은 장광근(동대문갑) 강승규(마포갑) 권택기(광진갑) 의원을 비롯한 16명이다.

여기에다 이날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13곳 가운데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 지역은 '25% 컷오프' 규정에 걸려 탈락이 확실시돼 현역 탈락자는 이미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청와대 '홍보 라인'의 핵심이었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서울 종로)과 이상휘 전 홍보기획비서관(포항 북), 김형준 전 춘추관장(부산 사하갑)이 모두 탈락했고 'MB맨' 김대식(부산 사상)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경남 거제)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낙천의 고배를 마셨다.

이 가운데 김 부소장이 가장 먼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공천을 빌미로 한 1인 쿠데타적인 공천 사기극이다. 공천위 핵심관계자가 앞서 나에게 '다른 결정을 하지 말아 달라', '무소속으로 나가지 말아 달라'고 해놓고 이렇게 사지로 끌어들여 죽이느냐"고 비판하면서 "무소속 연대든 제3당이 됐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또 김대식 전 부위원장도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동관 전 수석은 현재 말을 아끼고 있다. 향후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지역구(영등포갑)가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전여옥 의원은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지금 당장은 집단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공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친 이계 안상수 전 대표나 부산의 정의화 안경률 의원 등은 불 공천 공천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이들에 대한 공천 시점을 전후로 무소속 또는 제3당 바람이 거세게 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친 이계 인사는 "이번 공천은 사실상 MB인사와 친 이계 핵심에 대한 대학살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영 ades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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