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선에 발열감시카메라 뒤늦게 설치
[한국뉴스투데이] 제주를 관광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각이 제주도 내 약국에서 해열제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중국인이 질병관리본부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던 중국 우한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는 3일 "무사증으로 들어와 제주도를 관광하고 돌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달 24일 오후 제주시 연동의 한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약국 약사는 제주도 방역담당자와 면담에서 “중국인이 약국에 들어와서 가지고 있던 약을 보여주었고, 해당 약을 확인한 결과 기침과 해열제 성분이 든 해열진통제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이전부터 유사증세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중국인과 제주에서 접촉했던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 CCTV를 분석하면서 해당 약국의 협조를 얻어 약국을 임시 휴업조치했다.
또한 이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 우한에서 양저우를 거쳐 제주에 입국한 사실을 파악했고, 해당 중국인 관광객이 우한 출신인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이 중국인 관광객이 귀국 다음날인 지난달 26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관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제주도는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2일 제주공항 국내선과 제주항해 모두 4대의 발열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발열 감시 카메라는 제주공항 1층 도착장에 2대, 제주항에는 3부두와 6부두 도착장에 1대씩 설치했으며, 도는 발열 감시 카메라 1대당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4명을 배치키로 했다.
제주도는 제주공항 국내선 및 제주항 이용객 중 발열 감시를 통해 체온이 37.5도 이상인 사람을 선별해 발열 감시 발견자에 대해 기초조사서를 작성하도록 할 계획이며 증세가 의심되면 곧바로 관련 조처를 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