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확진자 발생···"대구 거주 숨겨"
서울백병원 확진자 발생···"대구 거주 숨겨"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3.0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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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여성, 서울백병원에서 대구에서 온 사실 숨기고 진료받아
기존에 다니던 병원서는 대구서 왔단 점 때문에 치료거부 당해
서울백병원, 확진자와 같은 층 포함 2개층 폐쇄···"고소 방안 검토"
▲ 대구에서 온 78세 여성이 대구에서 온 사실을 숨기고 서울백병원에서 6일간 검사를 받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 기간 5차례 대구 방문 기록을 확인해 조사했지만 확진자가 계속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 대구에서 온 78세 여성이 대구에서 온 사실을 숨기고 서울백병원에서 6일간 검사를 받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 기간 5차례 대구 방문 기록을 확인해 조사했지만 확진자가 계속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대구에서 온 사실을 숨긴 확진자가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 6일간 입원했다가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 기간 5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했으나 확진자가 이를 부인해 수십명과의 접촉을 막지 못했으며, 서울백병원은 해당 확진자를 고소하기로 했다.

8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78세 여성인 확진자 A씨가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고 당일 입원한 것은 지난 3일이며 6일 X레이와 CT를 촬영했고 7일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백병원은 A씨가 머물던 층을 비롯해 2개층을 즉각 폐쇄하고, 이곳에 머물던 환자 70여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에 들어갔다. 확진자와 접촉했던 의사, 간호사, 이송요원, 청소부 등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 대구 집에서 딸이 거주하는 서울 마포구로 왔으며,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는 대구에서 왔다는 점으로 인해 진료를 거부당했고, 이후 보건소에 방문했지만 소화기계통 증상이라는 이유로 코로나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백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당시 대구에서 온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주소를 딸이 거주하던 마포구의 집 주소를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측은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A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 2명이 진단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울백병원은 9일 “확진 환자와 4인실에 함께 있었던 나머지 2명 환자는 음성으로 나왔다”며 “아직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접촉자는 없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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