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조사...직원 소환
금감원,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조사...직원 소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5.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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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반포센터 직원들, 라임 연루종목 매매 정황 드러나
금감원, 2월에 대신증권 본사‧반포센터 검사...검찰 조사 통보

[한국뉴스투데이]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과 연루된 상장사 주식을 매매한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직원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대신증권 반포WM센터 프라이빗뱅커(PB) 등 소속 직원들을 소환 조사해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혐의를 파악에 나섰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직원들은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으로부터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상장사 리스트의 내부 정보를 받아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전 센터장은 지난해 말 펀드 투자자에게 블러썸엔앰씨 등을 작전주로 찍어주고 매수를 권유했다. 또 라임 투자자들을 회유하고 안심시키는 과정에서 장 전 센터장은 라임이 투자한 종목을 매수하도록 권하기도 했다.

현재 장 전 센터장은 대신증권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서도 퇴사한 상태다.

금감원은 라임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선행매매가 있었는지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선행매매란 금융투자업에 종사하는 직원이 주식 및 편드거래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내 팔거나 사들여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금감원이 부정거래나 시세 조종 등과 함께 주요하게 지켜보는 불공정거래 행위다. 

현행 자본시장법 상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금감원은 사전 중요도에 따라 검찰에  이첩하거나 과징금 등 행정조치에 들어간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대신증권 본사와 반포WM센터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코스닥 상장사 리드와 에스모 등이 라임 사태와 연루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 검찰은 해당 상장사 대표를 추적 중이다.

또 금감원은 장 전 센터장이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팀장과 함께 라임 펀드 판매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통보했다.

이어 반포WM센터 직원 가운데 2명이 펀드를 대량 매매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손실이 나는 등 혐의가 불분명해 검찰에 통보하는 대신 수사 참고자료 형태로 제공했다.

한편 대신증권 관계자는 반포WM센터의 조사와 관련해 “금감원이 검찰에 통보했다는 것만 알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 등 입장을 따로 표명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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