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20일 등교개학 절대불변일 필요 없다"
조희연 교육감, "20일 등교개학 절대불변일 필요 없다"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5.15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 교육감, 15일 한 방송서 "원격수업 하되 수행평가, 분산 등교 결합 방안 있다"
이재갑 교수 "개학 준비, 심리적·행정적으로 그다지 많이 안됐다는 느낌" 지적

[한국뉴스투데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개학을 두고 "절대불변일 필요 없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5일 한 방송에 출연해 "주말간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자"는 입장을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물론 위기가 현저히 지속된다면 학부모의 마음에서 등교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기상황에서 고3을 제외하고는 원격수업을 기본으로 하되 수행평가나 일부 분산 등교를 결합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날 같이 출연한 감염병 전문가들도 20일 실시될 등교개학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가 학교라고 일어나지 말라는 법 없다"며 "만일 이번주에 예정대로 고3 등교개학을 했다면 인천의 경우 학교 집단감염이 생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어쩔 수 없이 등교개학을 강행한다면 이 부분도 안고 가야한다"면서 "개학 준비가 심리적·행정적으로 그다지 많이 안됐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상황대로 가면 6월에도 학교를 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환자 한 명이 전염병을 얼마나 전파하느냐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수를 보면 이태원 사태 이전에는 0.58 정도였지만 지난 2일부터 시작해서 모델링을 해보면 2.58로 엄청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9일부터 방역효과가 나온다 해도 하루 확진자가 1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게 6월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12월로 예정된 수능과 관련해서 "2차 대유행이 온다면 수능을 아예 못 보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며, 만일 감안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정말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