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기자회견 예고, 윤미향 반격 시작되나
윤미향 기자회견 예고, 윤미향 반격 시작되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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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윤미향, 기자회견 준비에 분주해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

계속되는 의혹 연쇄충돌 반응으로 의혹 눈덩이
사퇴 없을 듯, 해명으로 끝날 문제 아니란 지적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그동안 제기됐던 수많은 의혹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다. 오는 30일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기 전 자신에게 둘러싼 의혹을 떨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윤 당선인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입장 표명을 통해 그동안의 의혹을 씻어내고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편집자주>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29일 오후 2시에 국회 소통관에서 열릴 예정이다.(사진/뉴시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29일 오후 2시에 국회 소통관에서 열릴 예정이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당 안팎에서는 계속해서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들끓었다. 하루가 지나고 나면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지도부는 검찰 등의 정부기관 수사나 조사를 기다리자는 입장이었지만 국민 10명 중 7명은 윤 당선인이 사퇴를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민심은 차가워졌다. 177석이라는 거대 여당의 정치적 입지가 윤 당선인으로 인해 좁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당선인 신분이기에 지도부도 난감

하지만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이기 때문에 함부로 제명도 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는 의혹만 있을 뿐이지 드러난 진실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제명을 시킬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을 제명할 경우 앞으로도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다고 해서 모두 제명하게 된다면 남아날 현역 의원은 아무도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만큼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언론이 과도하게 제기한 측면이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해찬 대표는 과도한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라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언론 등이 과도하게 제기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회계 오류 등에서 법적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부과하면 되는데 지금 언론 등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은 그야말로 의혹일 뿐이지 실체적 진실이 제대로 드러난 것도 없다는 것.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되고, 그것에 살이 붙여지면서 확대재생산됐고, 그로 인해 또 다시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지는 등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의 30년 활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폄훼됐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침묵으로 일관해 그 의혹을 더욱 키운 측면이 있다. 이와 관련해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이 침묵으로 일관한 이유는 자신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프론트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명찰이 놓여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았다.(사진/뉴시스)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프론트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명찰이 놓여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았다.(사진/뉴시스)

◇ 계좌 들여다본 윤미향, 어떤 대답을

설 최고위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윤 당선인은 침묵을 하면서 자신의 계좌를 들여다봤고 이날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계좌에 대한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은 정의기억연대 활동을 하면서 기부금 등을 횡령했느냐 여부다. 현재 제기된 각종 의혹 상당수는 윤 당선인이 정의연 활동을 하면서 그 자금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것이다. 이런 의혹을 해소하는 그런 기자회견을 이날 개최할 것인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윤 당선인으로서는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이영수 할머니가 계속해서 윤 당선인을 향해 ‘배신자’라고 규정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답을 해야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발표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자면 검찰 수사 등 정부기관의 수사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발표도 함께 해야 한다. 아울러 국회의원 신분이 갖는 불체포 특권 등도 내려놓겠다는 선언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왜냐하면 언론이 그동안 윤 당선인에 대해 과도한 의혹 제기를 한 측면이 있는데 윤 당선인이 이날 기자회견을 한다고 그 의혹이 해소될 기미는 없기 때문이다.

◇ 또 다른 의혹 낳을 우려

민주당 내부 관계자는 오히려 이날 기자회견으로 인해 언론은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불만도 토로했다. 지금의 언론이 너무 고도하게 윤 당선인을 몰아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명확한 사실도 아닌 의혹만 계속 제기하는 형식으로 윤 당선인을 압박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은 분노한 국민의 마음을 얼마나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30년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다만 윤 당선인의 해명이나 방어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이 이날 해명하면 그 해명을 바탕으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예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방어와 해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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