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복무' A상병 부모, 부대에 밤낮으로 전화해 배려 요구
'황제복무' A상병 부모, 부대에 밤낮으로 전화해 배려 요구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6.16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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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발 취지 글 올라... "아들 병영문제 개입 요구"
A상병 부친,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알려져... 아들은 피부질환 이유 입원

[한국뉴스투데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소속 A상병이 단독 생활관을 사용하며 간부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 이른바 '황제복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알려진 A상병의 부모가 부대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A상병의 부모는 A상병이 복무 중인 부대에 수시로 전화해 편의를 부탁했다.  

부대 관계자는 A상병 부모가 "아들이 피부병이 있으며 몸이 아프다"면서 배려를 요구하는 전화를 수시로 했다"고 증언했다.

A상병은 군 당국의 감찰조사에서 피부병과 냉방병을 앓고 있다고 진술했으며 동료들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단독 생활관을 쓰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상병 관련 의혹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자신을 A상병 복무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는 비위행위를 폭로하려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A상병의 부모가 밤낮으로 간부들에게 아들의 병영생활 문제에 개입해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했다는 내용과 A상병이 단독 생활관을 쓰며 간부들에게 빨래를 외부 세탁 시설에서 해올 것을 주문했다는 내용의 고발이 담겼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통상 공군 생활관을 6~8명이 쓴다는 점과 간부가 병사 심부름을 도맡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 등을 이유로 논란이 일었다.

A상병은 의혹이 제기된 지난 11일 피부질환을 이유로 청원휴가를 나가 병원 입원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본부는 군사경찰 수사와 감찰 조사를 동시에 진행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A상병의 부친으로 알려진 나이스그룹 최모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전문경영인으로 사실상 그룹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본지는 나이스그룹에 사실확인을 위해 통화를 진행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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