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특화 치료제로 여심 공략 나선 제약업계
여성 특화 치료제로 여심 공략 나선 제약업계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6.1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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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비아그라, 입덧 치료제, 10대 생리통 완화제 등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로 유산균, 이너뷰티 시장 각축

[한국뉴스투데이] 제약업계가 여름을 맞아 여성 특화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한편 먹는 화장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이너뷰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약업계가 여심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내어놓고 있다.
제약업계가 여심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내어놓고 있다.

◇ 광동제약, 여성용 비아그라 출시

광동제약은 최근 여성에 특화된 성욕저하장애 치료제인 ‘바이리시’ 임상을 승인받으며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광동제약은 신약 바이리시의 국내 가교 임상 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성욕저하장애가 있는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브레멜라노타이드 피하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며, 비뇨기과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협진하여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등 12개 기관에서 2022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리시는 지난해 6월 미국 FDA로부터 폐경 전 여성의 성욕저하장애(HSDD) 치료제로 허가받아 같은 해 9월 미국에 출시됐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7년 11월 개발사인 팰러틴 테크놀로지스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풍제약, 입덧 치료제 발매

신풍제약은 이달 임산부 입덧 치료제인 ‘디너지아 장용정’을 발매한다. 신풍제약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비교용출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대비 약효동등성을 입증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가 1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약물로, 미국 FDA로부터 임산부 투여 안전성 약물 A등급을 획득했다.

신풍제약은 또한 경구용 자궁내막증 치료제인 ‘제네릭 로잔정’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제네릭 로잔정은 오리지널 ‘비잔정’의 이후 새로운 선택지로 부각하고 있다. 제네릭 로잔정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성분과 함량이 동일하지만, 부피는 줄었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지속해서 복용할 경우 자궁내막 조직의 탈락막화를 통해 자궁내막증 병변을 위축 시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삼진제약, 41년 만에 게보린 리뉴얼

게보린 출시 이후 정제만을 고집하던 삼진제약도 올해 초 41년 만에 첫 브랜드 확장한 신제품인 생리통 특화 해열진통소염제 ‘게보린 소프트’를 출시했다. 게보린 소프트는 기존의 여성 소비자를 비롯해 10대, 20대 여성의 니즈까지 고려했다. 또한 액상형 연질캡슐로 체내 흡수율이 높아 빠른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만 11세부터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액상형 연질캡슐제 중 가장 작은 낱알 크기로 제조돼 소비자의 복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포장단위는 12캡슐로 차별화해 월경이 시작되기 전날부터 일반적으로 생리통이 지속되는 총 4일 동안 복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했으며, 생리 기간과 생리통 증상 시기를 충분히 고려해 출시됐다.

◇먹는 화장품 이너뷰티 시장

먹는 화장품으로 설명되는 이너뷰티 시장도 점차 커짐에 따라 제약업계가 연달아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2011년 500억에서 2019년 5000억 원 이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 19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되며 이너튜티 시장이 확대되는 것.

GC녹십자는 먹는 콜라겐 ‘석류 콜라겐 젤리’로 세포 손상 방지와 피부 보습 효과 등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이너뷰티 제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현대약품의 식이섬유 음료 브랜드 미에로화이바는 ‘리더스코스메틱’과 콜라보를 통해 ‘미에로화이바 스페셜패키지’를 선보였다.

CMG제약 CMG 건강연구소는 고함량 비타민C 이너뷰티 제품 ‘비타채움’을 출시했다. 비타민C를 비롯해 철분, 콜라겐,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의 성분을 한 포에 담았다. 안국건강은 이너뷰티 브랜드 인생뷰티를 통해 체지방 감소와 동시에 다이어트 시 활력 에너지에 도움이 되는 ‘인생뷰티 시네트롤 V7’을 출시했다.

◇여성용 유산균 시장 경쟁

여성용 유산균 시장도 경쟁이 뜨겁다. 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7년 4657억 원에서 2019년 6444억 원으로 38% 증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띄고 있다. 관계자들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조만간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홍삼 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종근당 건강이 출시한 유산균제품 ‘랏토핏’이 지난해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며 전체 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의 ‘엘레나’가 랏토핏과 함께 시장 선도 제품 정도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 휴온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최근 휴온스는 여성 타깃의 유산균인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가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52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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