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이 자신의 지분 전부를 차남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번 지분 이동으로 조현범 사장은 그룹 후계자 구도를 확실히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조 회장은 보유한 지분 전부인 23.59%를 조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형태로 전량 매각했다.
지분 인수에 들어간 2300억원의 자금 마련을 위해 조 사장은 자신의 보유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사장은 기존 보유 지분 19.31%에 조 회장으로부터 받은 지분 23.59%를 합친 총 42.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반면 조현식 부회장은 지분 19.32% 보유, 이번 지분 이동 전에는 조 사장과 비슷한 지분을 보유했지만 이제는 큰 격차로 벌어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이동에 따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후계자는 조 사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현재 한국테크롤로지그룹은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이 지주사인 한국테크롤로지그룹의 부회장을 맡고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사장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오너리스크에 시달리고 있어 당분간 조 사장은 재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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