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된 민주당 전당대회...위기 책임 쇄신
본격화된 민주당 전당대회...위기 책임 쇄신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7.2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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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vs 김부겸 vs 박주민 최후 승자는
이낙연, 위기 속 리더십 강조하면서 ‘안정’
김부겸, 2년 임기 완주 통해 ‘책임’ 강조
박주민, 청년 리더십 통해 세대교체 주장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본격화됐다. 이낙연 후보, 김부겸 후보, 박주민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8월 29일까지는 이제 한 달 조금 남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하락 등 위기 상황에 놓이면서 그에 따른 저마다의 지지 호소가 특색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은 물론 국민들도 누가 당 대표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모습.(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5일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의원대회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알 수 있다. 이날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대의원대회에서 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국무총리,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내세워 위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책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전환의 시대를 열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위기의 시대에 세대교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 저마다 각자 다른 목소리로

이처럼 이 후보, 김 후보, 박 후보는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차기 대권 주자 1위라는 타이틀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한 반면 김 후보는 2년 임기를 완주하는 것을 통해 책임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젊음을 통해 세대교체를 강조함으로써 위기 돌파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저마다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미래통합당과 같은 지지율을 보이거나 역전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있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은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상당한 위기를 안겨줬다. 그리고 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부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마침 이해찬 대표가 오는 8월 28일까지 당 대표를 맡기 때문에 이 세 후보 중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세 후보는 각자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서 자신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리더십이 과연 어떤 식으로 지지자들에게 다가갈 것인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이낙연 후보, 김부겸 후보, 박주민 후보가 당대표 출사표를 던지고 각각 위기 타파와 대표직 책임, 세대교체를 위한 쇄신을 내세웠다.(사진/뉴시스)
이낙연 후보, 김부겸 후보, 박주민 후보가 당대표 출사표를 던지고 각각 위기 타파와 대표직 책임, 세대교체를 위한 쇄신을 내세웠다.(사진/뉴시스)

◇ 친문 지지층 어느 후보에게

핵심 변수는 친문 지지층은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 100만명, 일반당원 400만명으로 어마어마한 당원을 지녔다. 특히 2016년 온라인 당원 가입 제도를 만들자마자 당원 가입 러시가 이뤄졌다.

그 당시 더불어민주당 분당 사태가 벌어지면서 엄청난 숫자의 당원 가입이 이뤄졌다. 그 당원들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충성스런 지지자들이 됐고, 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든 충성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무리 하락한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도 포스트 문재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다음 대선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고민이 됐다. 즉, 문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은 선에서 정권을 계승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날 세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면 아무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친다고 해도 쉽게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도 충성스런 지지자들 때문이다.

◇ 무공천 놓고 혼선 보였던 이들

다만 내년 4월 재보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야 할 것이냐를 놓고 한동안 혼선을 보였다. 초창기에는 백가쟁명식 이야기들이 오갔다.

하지만 무공천에 대해 전당원 투표를 통해 묻겠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들 후보들도 무공천만 고집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상당한 도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당원 투표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은 결국 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권에서는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공천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당원들이 무공천을 용납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창기 무공천 여부가 전당대회의 주요 변수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무공천 여부는 주요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400만 일반당원의 표심을 읽어야 하는 후보들로서는 무공천 여부는 이제 주요한 변수가 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은 당원들의 의사에 의해 움직이는 정당인 셈이다. 그리고 당원이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 후보들은 바짝 긴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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