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멍든 아이들] ① sns 업로드되는 폭력 영상 대책은
[폭력에 멍든 아이들] ① sns 업로드되는 폭력 영상 대책은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7.2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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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이어 제주에서도 집단 폭행 영상 촬영 SNS 업로드
학교 폭력 양상 바뀌며 폭행영상 촬영 및 게제로 세력 과시해
정서적 폭행 증가 추세지만 교육부, 경찰 보유 자료 달라 혼선
▲ 최근 제주도와 전북 익산에서 집단폭력과 함께 영상을 SNS에 업로드한 것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학교폭력 근절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근 제주도와 전북 익산에서 집단폭력과 함께 영상을 SNS에 업로드한 것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학교폭력 근절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전북 익산과 제주에서 학생들이 동급생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들은 폭력으로만 끝난 것이 아닌 영상으로 남겨서 SNS에 게재하기도 하는 등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았다.

◇ 집단폭력 촬영하는 아이들

제주에서 여중생들 간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관련 동영상이 SNS 상에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도교육청에 의하면 여중생 3명이 또래 여학생을 끌고다니며 집단폭행하는 영상이 게시돼 도교육청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9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영상에는 여중생 3명이 또래인 한 여학생을 무릎을 꿇리게 하고 손으로 따귀를 때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 사건에 앞서 지난달 24일 전북 익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1일 전북 익산시 어양동에서 발생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여중생 2명이 ‘또래 여중생이 본인의 이름을 후배에게 거론했다’는 이유로 주택 골목 인근과 아파트를 돌며 폭행과 조롱을 했다“며 SNS에 관련 내용을 게시했다.

작성자는 “성적 비하와 함께 사온 소주를 피해 여학생에게 강제로 먹였고, 폭행하는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같은 사건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청소년 범죄 처벌을 강화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영상찍으며 서열 정리

이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이유로는 학교폭력의 양상이 저연령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학교폭력 건수는 80건이었으며 중학생들의 폭력은 65%, 초등학생 관련 폭력신고는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의 양상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옴에 따라 폭행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거나 SNS에 올림으로써 자신들의 서열과 힘을 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부와 경찰청이 바라보는 학교폭력 신고건수나 비율이 다르다는 점도 학교폭력 대책을 세움에 있어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찰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학교폭력 신고 통화 건수는 2018년 6만1887건으로 발표됐다. 이는 2017년 발표된 7만여건에 비해 1만여건 감소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경험비율은 2017년 이후 계속 증가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서적 폭력의 증가, 대책이 필요

지난해 교육부가 학교폭력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양상이 언어폭력이나 폭행촬영 같은 정서적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서적인 폭행으로 양상이 바뀌어가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우범소년 송치제도’같은 제도를 이용해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집단 폭행 및 영상촬영 등에 대해 교육부와 경찰이 얼마만큼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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