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대별 애국심 높아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대별 애국심 높아졌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8.11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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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돋보인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방역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이 세대별 애국심 상승으로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 3일 광주 북구청 공무원들이 '마스크 쓰기 범시민 캠페인'을 벌인 모습.(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 속 돋보인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방역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이 세대별 애국심 상승으로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 3일 광주 북구청 공무원들이 '마스크 쓰기 범시민 캠페인'을 벌인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 사태 속 돋보인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방역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이 세대별 애국심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만 15세에서 59세 남녀 1,200명을 Z세대(만 15~24세), 밀레니얼 세대(만 25~39세), X세대(만 40~50세), 86세대(만 51~59세)로 구분해 세대별 국가‧사회 인식 조사한 결과 모든 세대가 ‘보건‧의료 제도 및 인프라’에 가장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현재 ‘우리나라의 제도와 인프라 수준에 만족하는 분야’를 물은 결과 전 세대에서 ‘보건·의료 제도 및 인프라’를 1위로 꼽았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K-방역’으로 불리게 된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방역 시스템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 Z세대 54%, 밀레니얼 세대 51% “대한민국은 선진국”

코로나19 이후 선진국을 바라보는 세대별 인식 차이가 가장 크게 달라졌다. 미국, 영국, 독일 등 기존 선진국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은 차이가 엿보였다.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Z세대 4위(54.0%), 밀레니얼 세대 3위(51.0%), X세대 7위(47.0%), 86세대 9위(41.7%)로 나타났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X세대, 86세대보다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 4~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 자조하며 해외로 나가는 것을 꿈꿨던 MZ세대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눈에 띈다.

◇ MZ세대가 생각하는 ‘애국심’, 과거와는 달라

세대별 애국심에 대한 인식 차이는 어떨까?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은 X세대(77%)와 86세대(84.3%)가 비교적 높았고, Z세대(66.3%)와 밀레니얼 세대(63.7%)도 절반 이상이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가 위기일 때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응답도 Z세대 63.7%, 밀레니얼 세대 62.3%, X세대 79.3%, 86세대 83.3%로 전 세대에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를 위한 개인의 희생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 X세대(46.3%)와 86세대(55.3%)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나의 이익을 희생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MZ세대의 긍정 응답률은 Z세대는 29.0%, 밀레니얼 세대는 28.7%에 그쳤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애국심으로 여겼던 과거의 인식과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MZ세대,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애국심으로 이어져

애국심에 대한 인식 차이는 ‘세대별 애국심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X세대(29.0%)와 86세대(34.0%)는 ‘경제 위기, 산불, 전염병 등 우리나라가 재난 상황이나 위기에 처했을 때’ 애국심을 비교적 크게 느꼈지만, Z세대(29.0%)와 밀레니얼 세대(23.3%)는 ‘K-pop, 킹덤, 게임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해외의 인정을 받을 때’ 애국심을 비교적 크게 느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K-방역, K-마카롱, K-웹툰 등 ‘K-OO’ 키워드와 국뽕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애국심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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