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직원 껴안고 난동에...이재명 '엄정 대처'
보건소 직원 껴안고 난동에...이재명 '엄정 대처'
  • 이은석 기자
  • 승인 2020.08.21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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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체 채취 위해 식당 찾은 보건소 직원에 사랑제일교회 신도 부부 '난동'
보건소 직원 껴안고 팔만지고 "문재인 독재" 외치며 난동... 부부 '확진판정'
이재명, "방역방해, 도민 생명 직접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 엄정 대처"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부부가 검체 채취를 위해 방문한 보건소 직원을 껴안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난동을 부리며 "문재인 독재"를 외친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고 인근 병원을 찾아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20일 포천시와 경찰에 의하면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50대 남성 A씨와 아내 B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으로 진단검사 대상자였지만 검사에 응하지 않자 보건소 직원들이 이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다.

보건소 직원들이 현장 검체 채취를 시도하자 부부는 "우리가 만난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느나"며 거부했고, 보건소 직원들의 팔을 만지고 껴안으며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고 하며 "문재인 독재"를 외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심지어 B씨는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기도 했다.

결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부부는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검사 결과를 못믿겠다"며 차를 몰고 인근 병원으로 가는 등 격리 수칙을 어겨 경찰이 출동해 부부를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겼다.

포천시는 "이들 부부가 접촉한 보건소 직원들은 현재 자가격리중이며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형사고발을 포함해 엄정 대처를 주문했다.

이 지사는 20일 "방역 방해는 도민 생명을 직접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로써 향후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 시군에 엄정 대처 지침을 전달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포천시와 협의해 이들 부부의 난동을 '공무집행 방해'로 규정하고 형사고발키로 했다.

이은석 기자 lko97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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