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과 단기 구인서비스...편의점의 진화?
협업과 단기 구인서비스...편의점의 진화?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9.0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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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애플과 협업...9월중 확대 계획
CU, 단기 아르바이트 급구 서비스 실시
GS25, 도보 딜리버리 런칭...CU와 맞대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편의점 업계도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통해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특히 GS25와 CU의 경우 도보배달서비스를 동시에 오픈하면서 경쟁체제로도 진입한 상태다. <편집자 주>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편의점업계도 생존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발휘해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편의점업계도 생존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발휘해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러한 편의점의 새로운 시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편의점 업계에서도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애플과 협업한 이마트24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편의점 업계도 다양한 방법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업계 최초로 애플과의 협업을 선택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31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매장에 애플 정품 액세서리 판매를 시작해 9월 중에는 20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애플 전용 코너를 만들어 에어팟 프로와 애플펜슬, 케이블 등 총 12종의 애플 정품 액세서리를 판매할 예정이며 그동안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류를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24는 이번 협업에 대해 “기존 편의점에서 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상품 발굴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애플과의 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애플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를 꾀하는 조합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것이 이마트24의 전략이다.

▲ 이마트24가 애플과의 협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가운데 GS25와 CU가 도보 딜리버리 서비스로 맞대결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 이마트24가 애플과의 협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가운데 GS25와 CU가 도보 딜리버리 서비스로 맞대결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 단기 아르바이트 급구하는 CU, 도보 딜리버리로 GS25와 붙다.

이렇듯 이마트24가 협업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가운데 CU는 단기 아르바이트 매칭 서비스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구인구직앱 운영사와 손잡고 지난 1일부터 당일 구인 서비스 'CU급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운영하는 구인구직앱은 기존 3개월 이상 일할 알바를 구하는 것과 달리 최소 1시간에서 최대 3개월짜리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앱 내에 있는 '추천 인력' 기능에는 해당 매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구직자가 표시되면서 당일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GS25는 자체 배달원을 이용해 도보 딜리버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애초 GS25는 올 연말쯤 도보 딜리버리 서비스의 전국 확대를 계획했지만 시범도입했던 서울에서의 반응이 좋아 조기 확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CU 역시 한 배달업체와 손잡고 이달 중으로 도보 딜리버리 서비스를 런칭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편의점 빅2가 도보 딜리버리를 통해 맞대결하는 모양새가 됐다.

GS25와 CU가 도보 딜리버리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령으로 인해 대규모 집합시설을 넘어 편의점 등 소규모 업장에도 방문을 꺼리는 문화가 확산되며 시장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GS25의 배달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2%, CU의 배달 건수는 7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자체 배달원을 이용한 GS25가 단기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지만 장기화가 될 경우 배달업체와 손잡은 CU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듯 편의점 업계가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을 도모하는 가운데 차별화를 위한 아이디어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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