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묻히기 쉬운 가을철 고위험 바이러스
코로나에 묻히기 쉬운 가을철 고위험 바이러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10.04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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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 잦은 가을철, 우리 몸 위협하는 발열성 질환의 습격
여행, 캠핑지에 많은 바이러스 알고 똑똑한 나들이 즐기자

[한국뉴스투데이] 나들이의 계절 가을. 하지만 휴가지 곳곳에 건강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있다. 치명적이지만 낯선 가을철 발열성 질환을 알아보고 안전한 나들이를 즐기자.

코로나 19 바이러스 외에도, 가을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야외에 포진해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외에도, 가을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야외에 포진해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잔디밭의 살인 진드기, 쯔쯔가무시증

가을철 뉴스 상위권을 차지하는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 진드기 유충이 야외 활동하는 사람에게 붙어 전파하는 질환이다. 단풍놀이 산행, 캠핑, 주말농장 등지의 나들이객이 쯔쯔가무시증에 걸리기 쉽다. 나들이 후 발한, 두통, 구토, 설사를 포함해 검은 딱지를 동반한 피부 궤양이 나타나면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백신이 없고 재감염의 가능성이 커 사전 예방이 필수다. 야외 활동 시, 소매가 긴 윗옷과 긴 바지를 입거나 피부에 진드기 방충제를 뿌려 쯔쯔가무시균을 차단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잔디밭에서 활동해야 한다면 돗자리나 담요를 준비하고 집으로 돌아와 깨끗이 세탁하는 게 좋다.

◇습지 여행객과 캠핑족의 적, 렙토스피라증

습지생태체험장마다 붙은 ‘렙토스피라증 주의’ 표지판이 나들이객의 설렘에 브레이크를 건다. 산책 중 웅덩이나 고인 물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고 습지, 호수, 계곡, 하천 등을 여행할 때 장화를 착용해 달라는 추가 문구를 보면 괜스레 걱정이 앞선다. 나들이객은 맨발로 습지에 들어갔다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들쥐의 소변을 접촉해 렙토스피라증에 걸린다.

감염된 나들이객은 초기에 고열, 두통, 피로감에 시달리다가 증상이 악화하면서 심한 종아리 근육통을 느낀다. 렙토스피라증 역시 백신이 없어 초기 바이러스 침입을 차단해야 한다. 습지나 계곡을 방문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옷을 입어 오염원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건조한 공기로 전파되는 신증후군 출혈열

가을 유행성 질환인 신증후군 출혈열은 치사율이 15%까지 치솟는 무서운 질환이다. 증상은 두통, 고열,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절대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신부전 장애, 호흡곤란, 정신 착란, 혈관 기능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겨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증후군 출혈열의 원인은 한탄 바이러스인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들쥐의 배설물이 먼지와 함께 건조한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한다. 따라서 쥐가 서식하는 산이나 들, 쥐의 배설물이 있는 풀밭에서 나들이나 캠핑을 피하고 야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 후 입었던 옷을 세탁하거나 샤워와 목욕으로 온몸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도 관리하자.

◇ 치사율 20%,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신종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감염의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풀숲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피부를 물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물린 뒤 1~2주의 잠복기를 지나면 고열, 오심, 설사 증상과 함께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한다. 풀숲 활동이 많은 농가 체험과 캠핑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해충 기피제를 뿌려 진드기를 차단하는 게 좋다.

TIP. 안전한 피크닉을 위한 아이템 BEST 3
마스크: 오염된 동물의 배설물이 호흡기로 전파되는 것을 막는다.
피크닉 매트: 잔디밭의 숨은 진드기 유충과 오염된 배설물의 직접적인 노출을 막는다.
소매가 긴 윗옷과 긴 바지: 맨살 노출을 최소화해 세균을 차단한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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