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료 올리고 폐점 줄이어...위기의 영화관
영화 관람료 올리고 폐점 줄이어...위기의 영화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0.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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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업계 1위 CJ CGV가 영화 관람료 인상 결정과 동시에 상영관 30%를 축소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멀티플렉스 업계 1위 CJ CGV가 영화 관람료 인상 결정과 동시에 상영관 30%를 축소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CJ CGV가 영화 관람료 인상 결정과 동시에 상영관 30%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황에서 벗어나려는 업계 1위의 자구책은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업계 전반으로 번질 전망이다.

CJ CGV, 26일부터 영화 관람료 인상

CJ CGV는 오는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관람료는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1만2000원, 주말(금~일)에는 1만3000원으로 조정된다. 이는 프라임석 기준 1000원, 스탠다드석 기준 2000원씩 인상하는 셈이다.

또 4DX와 아이맥스 등 특별관 관람료도 1000원이 인상된다. 스크린X, 씨네&포레, 골드클래스 등은 기존 가격이 동결됐다. 65세 이상 경로자와 장애인, 국가유공자 우대 요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에 대해 CJ CGV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서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 국내 영화 관객수와 매출은 전년대비 70%가량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넷플릭스와 유투브 프리미엄의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이번 CJ CGV의 영화 관람료 인상은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현재 관람료 인상을 검토 중이다.

CJ CGV, 상영관 30% 문닫는다

CJ CGV는 영화 관람료 인상 외에도 상영관 30%를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3년 내에 119개의 전국 직영점 중 35~40개 점포를 폐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역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불황 타파의 일환이다. CJ CGV는 경영이 어려운 지점을 우선으로 임대인과 임차료 감면 협상을 진행한 뒤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영업중단과 폐점까지 고려하고 있다.

또 기존 상영관도 줄어든 관객을 고려해 상영 회차를 대폭 줄이고 일부 상영관은 주말 운영만 하는 식의 탄력적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CJ CGV는 지난 2분기에 매출 416억원, 영업손실은 13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지점마다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자 관람료 인상과 폐점 등 극단적 자구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비수익 자산을 매각하고 비효율 사업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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