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 특별 세무조사서 수백억 추징된 이유는
LIG그룹, 특별 세무조사서 수백억 추징된 이유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0.3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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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그룹 500억원 세금 추징?
오너일가의 조세포탈 혐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LIG그룹. LIG그룹은 지난달 초 국세청 고발에 따른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동시에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수백억원 규모의 추징금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LIG그룹의 수백원 규모의 추징금의 배경에는 오랫동안 의혹이 있어온 오너 일가의 조세포탈과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혐의가 주요 이유로 지목됐다.<편집자주>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받은 LIG그룹이 수백억원대의 추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받은 LIG그룹이 수백억원대의 추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LIG그룹은 LG그룹에서 분리된 LG화재해상보험(현 KB손해보험)이 모태로 구인회 창업자의 동생인 구철회의 자녀들이 이끌고 있다.

LIG그룹의 주요 사업은 방위산업, IT, 서비스 부문으로 주력 계열사인 LIG넥스원와 LIG시스템, ㈜LIG, 휴세코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LIG그룹 500억원 세금 추징?

최근 한 언론에 따르면 LIG그룹이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500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LIG그룹과 오너일가는 LIG손해보험(현 KB손보)매각과 LIG넥스원 상장 과정에서 조세를 포탈한 혐의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LIG그룹에 대해 세무 조사는 국세청 조사4국이 맡았다.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특별한 탈세 혐의점을 포착하고 비정기조사를 벌이는 곳이다.

특별 세무조사 후 국세청은 LIG그룹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9월 지주사인 LIG 본사 사무실과 LIG넥스원 판교 사업장 사무실 등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은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 조사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LIG그룹 오너들의 조세포탈 의혹

이번 특별 세무조사의 배경은 LIG그룹의 조세포탈과 일감몰아주기 의혹이다. 먼저 조세포탈 의혹의 경우 故구자원 회장의 장남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과 차남 구본엽 전 LIG 건설 부사장 등이 대상이다.

구본상 전 부회장과 구본엽 전 부사장은 재산증식 과정에서 고의로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12년 구본상 전 부회장과 구본엽 전 부사장은 1800억원대의 사기성 故 LIG건설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현재 구본상 전 부회장과 구본엽 전 부사장은 각각 2016년 10월, 2017년 2월 만기 출소하고 경영 복귀 시점을 잡고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이뤄진 특별세무 조사로 복귀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LIG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이같은 조세포탈 혐의 외에도 LIG그룹은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경제개혁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LIG그룹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LIG그룹은 지주사인 LIG와 방위산업 업체인 LIG넥스원, 시설관리회사인 휴세코, IT서비스 업체인 LIG시스템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문제는 구본상 전 부회장과 구본엽 전 부사장 등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LIG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로 인해 오너일가가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것.

경제개혁연구소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적으로 휴세코의 내부거래 비중은 42.1%, LIG시스템은 64.1%로 일감몰아주기 수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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