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진입장벽 확 낮춘 유투브 채널 ‘알기쉬운클래식사전’
클래식 진입장벽 확 낮춘 유투브 채널 ‘알기쉬운클래식사전’
  • 성지윤 기자
  • 승인 2021.01.0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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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 마저 사로잡으며 유투브로 클래식 알리기에 ‘선봉’
시작부터 조회수 10만 기록하면서 쉬운 클래식 알리기 ‘Go Go’
▲느리게 가더라도 꾸준히 좋은 콘텐츠로 클래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채널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느리게 가더라도 꾸준히 좋은 콘텐츠로 클래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채널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한때.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이끈 얼굴 없는 가수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여러 히트곡을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에 감성을 자극한 그 가수는 오늘날 한국 가요 역사 속에 교과서와 같이 자리매김한 곡 보고 싶다등을 부른 김범수이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진 않지만, 초월적 히트곡들로 대한민국 가요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와 같이 클래식 유튜버 중에도 얼굴 없는 유튜버가 있다. 바로 알기 쉬운 클래식 사전(알클사). 채널 오픈 2년 만에 15만 구독자를 향해 가는 대단한 실력파 유튜브 채널이다. 클래식, 그리고 사전이라는 다소 딱딱한 단어가 제목임임에도 영상을 통해 클래식을 매우 쉽고도 재미있게 알려주기에 매우 큰 사랑을 받는 채널.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를 소개한다.

개인적인 음악사 공부를 하고자 시작한 유튜브. 첫 영상 조회 수가 10만을 넘다

유튜브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는 음악대학에서 악기를 전공하고 음악 관련 사업을 하면서 유튜브도 운영하는 유투버의 채널이다.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는 현재 15만 명의 구독자를 향해가는 클래식 유튜브 가운데 메가 채널중 하나다.

그동안 여러 가지를 도전해온 경험들 덕에 도전에 대한 큰 두려움이 없던 그는 유튜브에 대해서 큰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채널 운영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클래식 관련 채널이 많이 없었고 단지 시간상 조금 여유가 있던 시기였기에 첫 영상을 만들게 됐다.

그런데 약 한 달에 걸쳐 만들어 올린 첫 영상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고 그것이 지속의 이유가 됐다. 사실 첫 영상은 클래식의 이론적 지식에 대한 개인적 궁금증으로 제작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영상에 관해 혼자 공부하고 만들어보면서 영상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걸 토대로 군대 다녀온 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음악 이론에 관한 공부를 조금 해보자는 마음에 만들었다. 그런데 만들자마자 첫 영상의 조회 수가 10만을 넘었고 첫 반응이 너무 괜찮다 보니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는 시작됐다.

그러다가 2019년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선정 공고가 난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 장르 콘텐츠는 뽑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콩쿠르 준비 자세로 급하게 영상 10개를 만들어 기획안과 함께 도전했다. (경기 1인 크리에이터 지원 자격요건이 영상 10개가 있어야 도전 가능)

완전 초창기 때인 600명 정도의 구독자가 있을 때 도전을 했는데 다행히 공모에 당선이 되었고 이렇게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주는 기관이 생긴 것에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12월에 첫 영상 올리고 4월에 선정돼서 4월부터는 제대로 플랜을 짜고 유튜브 채널을 하게 된다.

지루한 음악사 수업 시간의 기억. 다른 이들은 음악에 대해 흥미롭게 느끼게 해주고파

현재는 이렇게 깊이 있는 클래식 음악 관련 이야기를 콘텐츠화하는 그이지만, 예고, 대학 시절에는 음악사 시간이 재미가 없어서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학창 시절 수업 시간만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내용은 따로 찾아보곤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기 마음이 많았다. 그런 마음이 영상 제작에도 잘 반영되었는지 반응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특히 우리 음악 선생님도 이렇게 알려주시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보면 내가 의도하는 것을 정확히 아시는구나. 이렇게 반응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매우 뿌듯한 마음이 들곤 한다.

제작 기간은 스스로 만족스러운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1달 정도 걸리며 최소한으로 잡아도 일주일 정도는 걸린다. 왜냐하면 해당 기획에 관한 공부, 대본, 섭외 등을 하는데 만도 일주일이 넘게 소요되기 때문이다. 보통 아이디어평소 음악 생활하다가 궁금하다고 생각 드는 것을 자료와 논문을 찾아본 후 괜찮다고 여겨지는 것을 제작한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궁금했던 것들에 관해 물어보는 편이다. 사실 지금도 아이디어는 많은데 시간 부족 등 현실적 제약으로 실현되지 못한 영상들이 많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떠오를 때마다 따로 정리해놓았으며, 1년 치 분량의 아이디어가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보통 타 유튜버분들은 댓글을 통해서도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로 하려면 흥미가 생기지 않는 이유로 전체적인 기획 방향은 거의 스스로 생각한 아이디어로 진행하고 있다. ‘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는 특히 편집이 잘되어 있어 이것을 보는 묘미가 대단하다. 편집은 그동안 수많은 유튜브를 봐온 탓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잘 파악하고 있어 그러한 부분들을 연구하면서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채널에 접목을 잘 시켰고 그래서인지 반응이 무척 좋다고 한다.

이렇게 재미있는 편집은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 할애를 요구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혼자 영상 배경부터 시작해서 단어, 콘티, 기획, 장면 하나하나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작하며 편집하면서는 어떤 틀 없이 그때그때 다르게 편집을 한다. 그래서 다른 편집자에게 맡길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 한 개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지금은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요령이 생겨 전보다 시간이 덜 들긴 하지만 그에 반해 구독자들의 영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래서 거기에 부응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영상 퀄리티를 위해 시간과 정성이 더 많이 들기도 한다.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편집장면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편집장면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MZ세대들에게까지 끌어올려

이제는 클래식 유튜브계의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는 특히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작 자체를 딱히 타겟층에 제한을 두지 않았는데 특성상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MZ세대들이 좋아하는 편집 스타일로 영상을 만들고 있어서인지 주로 1020대가 들어오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층들이 찾고 있다. 굉장히 긍정적인 현상이다.

이것은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채널 운영자의 기획, 편집적 재능과 주로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라는 뉴 미디어 플랫폼의 요인들 결합이 많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된다.

새로운 클래식유튜브 채널들은 경쟁 채널이 아닌 시장의 파이를 함께 넓혀갈 수 있는 동료

큰 기대나 계획 없이 시작한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는 기대 이상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큰 이변이 없는 이상 계속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최근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로 인해서 비슷한 채널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채널 운영자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클래식 유튜브 채널들을 경쟁 채널로 보기보다는 클래식 시장의 파이를 함께 넓혀갈 수 있는 동료로 보기 때문이다.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편집장면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편집장면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의 운영자의 한마디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라는 채널은 음악 전공자가 하고 있어요. 20대 사람이 젊은 패기를 가지고 시대적 흐름과 트랜드를 접목하며 고군분투하면서 채널을 이끌고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10만 유튜버들은 거의 팀들이 있는데 유독 저는 혼자 모든 것들을 해나가고 있어요. 저도 자주 업로드하고 싶지만, 연주 생활하면서 영상을 금방 만들 수 없는 환경 속에 힘겹고도 외로이 영상을 만들고 있으니 구독자분들께 이러한 점에 대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의욕은 많지만, 현실이 어려운 점이 많아요. 하지만 빠른 시일에 이렇게 급성장에는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채널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함을 알고 있어요. 그렇기에 늘 더 좋은 콘텐츠로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큽니다. 조금은 느리게 가더라도 꾸준하게 좋은 콘텐츠를 통해 더욱더 클래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채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최근 저와 비슷한 클래식 유튜브 채널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저는 그들을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아요. 그들과 함께 클래식 시장의 파이를 함께 넓혀갈 수 있는 동료로 보고 있어요라고 했던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채널의 유튜버를 보면서 어린 나이의 그이지만 거인의 모습을 보았다. 사람의 그릇은 나이와 상관없이 타고나는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클래식 시장에 섬광 같은 밝은 빛줄기를 느꼈다. 클래식을 너무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 알기쉬운클래식사전(알클사)’. 말 그대로 클래식계의 백과사전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앞으로 클래식 유튜브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

성지윤 기자 claramusic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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