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한강 노들섬에 설치된 거대한 달이 세상을 비춘다. 한강 노들섬에 방치돼 있던 선착장에 설치된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미터 원형 구조의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이 그 주인공이다.
‘달빛노들’은 지난해 6월 국제지명공모를 거쳐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네임리스 건축(Nameless Architecture)’의 작품이다.
서울시는 2016년 12월 ‘시민이 주인이 되고, 시민의 삶을 방해하지 않는 공공미술’이라는 철학을 담아 ‘서울은 미술관’을 발표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서울은 미술관’은 상업성과 효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도시를 시민이 머물고 서로 만나고 교감하는 문화적 장소로 변화 시켜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달빛노들은 이러한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당선작인 ‘달빛노들’은 노들섬의 의미와 달에 대한 한국인들의 기원적 정서를 담아냈기에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작품성뿐 아니라 노들섬의 유속과 바람 등 환경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조용한 휴식과 문화 활동 장소로서의 활용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원형의 메탈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 4만5000 개를 뚫었다. 이 구멍을 통해 낮에는 햇빛이 통과·반사되면서 일렁이는 한강 위에 달 형상을 비춘다. 밤에는 작품 안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은은한 빛이 흘러나와 마치 달무리가 진 것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과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노들섬에 새로운 낭만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