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수소법 시행...이제는 ‘수소 경제 시대’
세계 최초 수소법 시행...이제는 ‘수소 경제 시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2.05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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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수소 경제 육성 위한 '수소법' 시행
수소산업 육성, 안전관리 등 세부사안 마련
현대, sk, 한화 등 수소 경제 준비 본격 돌입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발전본부를 방문, 수소연료전지설비를 시찰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발전본부를 방문, 수소연료전지설비를 시찰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국뉴스투데이] 오늘부터 수소법(수소 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이 세계 최초로 시행된다. 수소법은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수소충전소 설치를 확대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정됐다. 본격적인 수소 경제 시대가 열린 셈이다.

수소가 주요 연료로 사용되는 미래 준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일부터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일명 수소법)이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된다.

수소법은 수소 경제 이행 촉진을 위한 기반 조성과 수소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도모하고 안전관리에 관한 사항 등을 정해 국민경제와 공공 안전확보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수소 경제 이행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수소전문기업 육성, 수소연료공급시설 설치, 수소 경제 이행을 위한 기반 조성, 안전관리 등의 세부 내용을 담았다. 

수소법이 마련된 배경에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미국의 에디슨 전력연구소에 따르면 현 사용 추세를 볼 때 오는 2040년 경 화석연료인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지구상에서 가장 구하기 쉽고 풍부하며 고갈되지 않고 공해 배출도 하지 않는 수소가 미래에너지로 떠올랐다. 석유의 대안으로 떠오른 수소를 주요 연료로 하는 수소에너지가 미래 경제를 짊어지게 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월 14일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를 방문해 현대차연료전지 발전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월 14일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를 방문해 현대차연료전지 발전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수소전문기업 육성 등 세부사안 보니

이처럼 앞으로 다가올 수소 경제 시대를 맞아 정부는 수소법에서 정한 수소전문기업 육성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들어간다. 수소전문기업은 총매출액 중 수소사업 관련 매출액이나 수소사업 관련 연구개발(R&D) 등 투자금액 비중이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수소전문기업에 수소산업 기술개발의 지원 및 연구 개발 성과를 제공하고 수소특화단지 우선 입주를 지원하는 등 행정적 지원과 수소사업의 안전성·경제성·친환경성을 혁신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비용, 외국과의 국제협력 및 기술교류 비용 등 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또 정부는 수소연료공급시설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고속국도 휴게시설, 공용차고지 등 시설 운영자는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충전소를 설치해야 한다. 또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시도 교육청, 병원, 학교 등은 연료전지 설치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 수소기업과 지원 시설을 집적화하고,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의 개발과 보급 등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특화단지가 지정된다.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자금 및 설비 제공 등을 지원받게 된다.

기업들도 수소 경제 시대 준비

수소 경제를 위한 수소법이 첫 발을 내딛은 가운데 기업들도 수소 경제 시대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사업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수소에너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수소차 생산을 목표로 선박과 철도 등에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견과 SK E&S 등 에너지 계열사를 위주로 수소 사업 추진단을 출범하는 등 수소에너지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올해 첫 투자 종목으로 미국의 수소 연료전지 개발과 제조기업인 ‘플러그 파워’를 선택해 기존 정유와 화학 등에 편중된 SK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화그룹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300억원 투자하고 올해 재생 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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