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원과 경찰 술자리 구설수에...또 사망사고
포스코, 임원과 경찰 술자리 구설수에...또 사망사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2.09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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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3명 사망해
사건 수사 중인 경찰과 임원의 수상한 술자리
지난 8일 포항제철소서 협력업체 직원 또 사망
포스코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광양제철소 임원이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스코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광양제철소 임원이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11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최근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광양경찰서의 수사과장과 포스코 임원이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사고 수사 중인 경찰과 수상한 술자리

KBS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광양의 한 식당에서 광양경찰서 수사과장 A경정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외 업무 담당 부장이 저녁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광양제철소 협력사 임원도 동석했고 이날 술값은 협력사 임원이 지불했다.

문제는 A경정이 지난해 11월 3명이 숨진 광양제철소 폭발사고의 수사 책임자라는 점이다. 특히 A경정은 사적으로 접촉이 금지된 수사 중인 사건 관계자를 만났지만 소속 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A경정은 지인과의 식사자리였고 이 자리에 제철소 부장이 오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측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전남경찰청은 해당 수사과장을 다른 경찰서로 이동시켰지만 감찰 등 후속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양 시민단체와 노동계 등이 광양경찰서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4시2분께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산소 배관에서 산소가 새어 나오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주변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숨졌다.(사진/뉴시스)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4시2분께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산소 배관에서 산소가 새어 나오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주변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숨졌다.(사진/뉴시스)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업체 직원 사망해

한편 포스코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과 포스코 임원의 부적절한 만남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오전 9시 4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언로더를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설비에 몸이 끼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한 것.

언로더는 철광석과 석탁 등을 옮기는 크레인으로 사망한 직원은 언로더의 컨베이트 설비를 교환하던 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 

지난달 4일 시무식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두고 철저히 실행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자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발언이 무색하게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포스코의 안전 관리 미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 지난 3년간 사망 노동자 18명 달해

포스코의 안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거센 가운데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발표한 최근 3년간의 포스코의 산재 사망 결과는 참혹하다. 

지난 3년동안 포스코 사업장에서는 산업재해로 원청 노동자가 5명, 하청 노동자가 13명 등 총 1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3년간 정기감독과 특별감독 등 6차례의 안전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사고에 포스코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최 회장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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