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들 오픈마켓 합류...'오픈마켓 전성시대'
유통 대기업들 오픈마켓 합류...'오픈마켓 전성시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2.1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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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더욱 커진 오픈마켓 시장
이마트 홈플러스도 이제 오픈마켓으로

쿠팡과 옥션, 11번가 등 이커머스 유통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오픈마켓에 유통 대기업들이 차레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마트는 구체적인 서비스 시기를 조율 중에 있고 홈플러스는 오는 14일 자사 오픈마켓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본격적으로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든다. 시장이 커지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 그럼에도 대기업들이 오픈마켓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오픈마켓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편집자주>

이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 대기업들이 차례로 오픈마켓 시장에 합류하면서 온라인 쇼핑에서 오픈마켓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이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 대기업들이 차례로 오픈마켓 시장에 합류하면서 온라인 쇼핑에서 오픈마켓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시장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판매자들도 온라인으로 몰리는 등 오픈마켓 시장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 시장 커지면서 오픈마켓 전성시대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인터넷 중개몰(온라인 장터)을 말한다. 기존과 같은 자체 홈페이지 제작 등의 수고로움 없이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가 손쉽게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의 중간유통마진을 생략할 수 있어 기존 인터넷 쇼핑몰 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물품 공급이 가능하고 직접 거래 방식으로 매매 과정이 신속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

현재 쿠팡, 옥션, 11번가, 위메프, G마켓, 티몬, 인터파크 등이 대표적인 오픈마켓이다. 이들은 입점업체에서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받아 수익을 낸다. 

여기에 네이버가 오픈마켓 형태의 샵N과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는 스토어팜, 스토어팜을 모바일 쇼핑으로 개편한 스마트스토어를 선보이며 합세했다.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도 오픈마켓 가세

이같은 추세에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도 오픈마켓 시장에 차례로 뛰어들고 있다. 먼저 홈플러스가 오는 14일 기존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해 오픈마켓 서비스를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오픈마켓을 도입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상품 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리할 뿐 상세 내용과 거래 조건 등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즉 거래시 손실 등 분쟁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타 오픈마켓들보다 판매자의 입점 문턱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법인 및 개인 사업자만 입점할 수 있고 간이과세자의 입점은 불가능하다.

이마트 역시 자회사인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채널인 SSG닷컴이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서비스 시작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롯데쇼핑도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닷컴, 하이마트, 슈퍼, 롭스 등 7개 유통 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 '롯데온(ON)'을 론칭해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온라인 점령한 오픈마켓의 문제는

이커머스 업체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도 오픈마켓 시장에 합류하면서 그에 따른 문제점도 커지는 추세다. 

가장 큰 문제는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받아 챙기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분쟁 시 판매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등 책임 회피를 하고 있는 점이다.

여기에 판매자 역시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자신이 계약 당사자가 아님을 고지하면 책임을 피하게 된다. 모든 피해는 소비자가 떠안는 셈이다.

이를 바로 잡고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플랫폼이 입점업체를 상대로 불공정행위를 할 경우 법 위반액의 두 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리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자상거래법 전면 개정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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