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리 통증’ 산재 청문회 불출석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리 통증’ 산재 청문회 불출석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2.18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산재 청문회에 허리 통증을 이유로 불출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산재 청문회에 허리 통증을 이유로 불출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포스코에서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허리 통증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최 회장 “허리 아파서” 청문회 불출석

18일 국회 환노위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산재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이 밝힌 불출석 사유는 허리 통증이다. 평소 허리 지병으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최 회장은 요추의 염좌 및 긴장으로 2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했다.

이에 최 회장 대신 이날 청문회에는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포스코 철강생산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포스코 포항과 광양제철소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인물이다. 

장 사장은 매월 열리는 포스코그룹 사운영회의 주재도 맡고 있다. 사운영회의는 그룹 임원 전체가 모여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산재 사고 연이어 사과까지 했지만 

포스코는 최근 끊임없은 사망 사고가 발생해 문제가 됐다. 지난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는 언로더를 정비하던 사내 협력업체 직원이 설비에 몸이 끼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3소결 공장에서는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인 60대 A씨가 제철소 내 공기흡입 설비인 블러워 덕트 수리 도중 4~5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또 지난해 11월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로 산소배관 점검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포스코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 등 총 3명이 사망했다.

연이는 사망 사고에 최 사장은 지난 16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 현장을 찾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지난 3년간 사망 노동자 18명 달해 

최근 사업장에서 산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국회는 포스코 등 산재 사고 발생이 빈번한 기업 9곳을 대상으로 대표이사를 호출해 산재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3년동안 포스코 사업장에서만 산업재해로 원청 노동자 5명, 하청 노동자 13명 등 총 1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산재 청문회 출석을 요구받았다. 

최 회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17년 산재 사망자는 0명이다. 이에 최 회장 취임 이후 대거 발생한 산재 사고에 대한 책임론이 거센 상황이다.

하지만 최 회장이 허리통증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하면서 앞서 유가족에게 머리를 숙인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