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화물엘리베이터 이용한 '꼼수 야근' 논란
LG생건, 화물엘리베이터 이용한 '꼼수 야근'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3.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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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할 때 기록남지 않는 화물 엘리버이터로 퇴근해"
유연근무제 도입...야근시 인사고과 부정평가에 꼼수

[한국뉴스투데이] 화장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에서 1위에 오른 LG생활건강이 직원들에게는 꼼수 야근을 시켜 논란이 일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야근하는 직원들에게 퇴근 기록이 남는 일반 엘리베이터 대신 기록이 남지 않는 화물용 엘리베이터 이용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해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들이 전형적인 근무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일하는 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하고 나아가 근무 장소도 유연하게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근무제도다.

문제는 LG생활건강의 유연근무제 환경이다. 직원들은 출근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야근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어 허울 뿐인 제도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팀원이 회사에서 야근을 하는 경우 팀장이나 해당 셀장이 인사고과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야근을 하는 직원에게 상사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귀가하라는 지시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부 부서에서 생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회사 차원에서 지시한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 2월 화장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에서 라이벌인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내부에서는 대외적인 홍보보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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