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80%가 50대 이상'...국민의힘의 고민
'당원 80%가 50대 이상'...국민의힘의 고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4.16 09: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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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전폭적 지지에 얼떨떨해
내년 대선에서 지지 이어질까
 
여전히 당원 80%가 50대 이상
20대 당원 비중 늘리는 것 숙제

국민의힘이 4.7 재보선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내년 대선에서도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원동력은 20대 남성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과연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을 끝까지 지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장 핵심은 국민의힘 당원 80% 이상이 50대 이상이라는 점이다. 즉, 아직도 국민의힘에는 꼰대 문화가 자리매김을 하기 때문에 20대는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편집자주>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재판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했다.(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재판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7 재보선에서 20대의 전폭적 지지를 얻은 국민의힘이 ‘젊은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떠오르고 있다. 20대 유권자들의 전폭적 지지에 대해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얼떨떨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결코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국민의힘이 결코 잘했기 때문에 20대가 국민의힘을 전폭 지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20대가 보수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을 해서일 뿐이지 국민의힘이 좋아서 보수화된 것이 아니다.

20대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을 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젊은 정당이 되기 위해 부던히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대는 언제든지 국민의힘에서 돌아설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총선과 올해 재보선을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20대 유권자들은 언제든지 정당을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국민의힘이 보다 젊은 정당으로 거듭 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초선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초선 의원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배출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김웅 의원은 최고위원이 아닌 당 대표에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의힘이 초선 의원이 당 대표가 돼야 진정한 변화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만큼 당이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로 국민의힘이 젊은 정당으로 바뀔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80% 이상이 50대 이상

가장 핵심은 당원들이 젊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원 80% 이상이 50대 이상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50세 이상 당원이 80%를 차지하는 당의 구성원만으로 다양한 민심을 아우르기 어렵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6년 대규모 탈당 사태 때 온라인 당원 가입 운동을 벌였다. 그 당시 20대 당원들이 대거 유입이 되면서 젊은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됐고, 그것이 문재인 정부를 탄생하게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이 20대 당원들의 비중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늘려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50대 이상 당원들에 의해 뽑힌 선출직 당 지도부는 결국 꼰대화가 될 수밖에 없다. 50대 이상 당원들의 입맛에 맞는 그런 당 운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50대 이상 당원들로 채워졌기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도 국민의힘은 젊은 정당을 표방할 수 없다.

20대 당원 유입 늘리게 해야

문제는 20대 당원의 유입을 늘리게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플랫폼 기반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대 당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마음껏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데 당이 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꼰대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한 20대가 국민의힘에 기웃거리고 있을 뿐이지 이들은 진정한 충성도를 갖고 있는 이들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이 충성도를 갖고 국민의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플랫폼을 국민의힘이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그런 기반을 마련하는 정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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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 2021-05-14 13:27:14
내가 좌빨 신문들이라면 학을 떼는데, 그래서 여기도 싫다. 근데 이 기사는 정확한 통찰력을 갖고 쓴 기사라 추천할 만 하다. 국민의힘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