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입...주도권 경쟁 치열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입...주도권 경쟁 치열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4.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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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른 쇼핑 매출 구조 변화
롯데홈쇼핑·KT MOU 체결, GS홈쇼핑 플랫폼 출시해
최근 TV홈쇼핑보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홈쇼핑 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서울 365 디지털 라이브 커머스 패션쇼Ⅱ’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최근 TV홈쇼핑보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홈쇼핑 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서울 365 디지털 라이브 커머스 패션쇼Ⅱ’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실시간 TV홈쇼핑 방송보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구매가 증가하면서 홈쇼핑 사업자들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동시에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른 쇼핑 매출 구조 변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방송은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으로 구분되며, TV홈쇼핑 법인 7개사(5개사는 데이터홈쇼핑과 겸업), 데이터홈쇼핑 5개사가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홈쇼핑 사업자의 방송사업 매출과 기타사업 매출이 포함된 전체 매출은 2015년 대비 2019년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TV홈쇼핑의 방송사업매출은 2015년 대비 2019년 소폭 감소했다.

홈쇼핑 사업자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전체 매출 대비 방송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6.0%에서 2019년 57.7%로 8.3% 감소, 기타사업 매출은 34.0%에서 42.3%로 증가해 두 매출 간의 비중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상장한 홈쇼핑 4개사 공시자료를 통해 2020년 디지털 채널(모바일·온라인 포함) 취급액이 TV 채널 취급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변동이 추후 매출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홈쇼핑 사업자들은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상품판매 방송을 적극적으로 제작하며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인 라이브커머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롯데홈쇼핑·KT MOU 체결, 미디어 콘텐츠 강화

지난 27일 롯데홈쇼핑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KT와 미디어 콘텐츠 공동 기획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홈쇼핑과 KT는 ▲온라인 콘서트·팬미팅 등 공연 공동 투자 및 기획 ▲웹 드라마·예능 등 신규 프로그램 공동 제작 ▲기타 콘텐츠 제휴 등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며 “콘텐츠 투자, 제작, 유통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KT와 상호 시너지 증대를 위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온라인 콘서트와 팬미팅 형태의 유료 라이브 콘텐츠에 공동 투자하며, 오는 6월 중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웹 드라마·예능 신규 프로그램 공동 제작 및 제품 PPL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 증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급성장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TV 채널명을 ‘엘라이브(Llive)’로 변경하고 고객 편의 중심의 화면 구성, 이색 콘텐츠 기획 등 모바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계열사 협업 및 인플루언서 활용, 오프라인 현장 생중계, 특정 타깃 큐레이션 등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GS홈쇼핑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샤피라이브’ 출시

GS홈쇼핑은 이르면 이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샤피라이브(Shoppy live)’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새 브랜드명에 들어간 ‘샤피’는 LG홈쇼핑 시절인 2003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 쇼핑 도우미 이름에서 따왔다. 당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샤피를 도입했듯 모바일 분야에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GS홈쇼핑은 샤피라이브 출범을 계기로 모바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모바일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이 다소 늦었던 만큼 업계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CJ오쇼핑은 2017년 ‘쇼크라이브’를, 롯데홈쇼핑은 2019년 몰리브(현 엘라이브)를 출범한 바 있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이 조직 개편을 통해 모바일 본부에 콘텐츠 부문을 신설함에 따라 라이브커머스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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