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간편결제시장 진출...페이 전쟁 개막
5대 금융지주 간편결제시장 진출...페이 전쟁 개막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5.0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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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신한, 우리, 농협, 하나 등 5대 금융사 페이 시장 진출

공인인증서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간단하게 결제하는 간편결제, 일명 스마트페이(smart pay)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금융사들도 간편결제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금융사들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 페이코, 삼성페이 등 이미 간편결제시장에서 자리잡은 기업들과의 경쟁은 물론 금융사간의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편집자주>

5대 금융지주사들도 페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 제로페이.(사진/뉴시스)
5대 금융지주사들도 페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 제로페이.(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간편결제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5대 금융지주가 모두 간편결제시장 진입의 문을 두드렸다.

5대 금융지주 페이 시장 진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간편결제시장에 나선 곳은 KB금융지주다. 지난해 10월 KB금융은 ‘KB페이’를 선보이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은행 계좌 등 결제수단을 늘렸다. 이어 연내 KB국민카드의 모든 서비스에 KB손해보험과 KB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페이먼트 서비스를 모두 합친 통합 앱을 운영할 에정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페이’는 기존의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과 바코드, QR코드 결제방식 외에도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페이스페이도 운영하는 등 결제방식을 다양화하고 송금과 출금, 환전, 해외송금 서비스 등으로 서비스의 확대를 예정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우리페이’에 MST 결제를 도입하고 우리은행의 스마트 뱅킹 앱인 원뱅킹에서 우리페이를 구현하고 우리은행 외 타은행 계좌 결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NK농협금융지주는 오는 8월까지 금융그룹 통합 페이먼트 서비스인 NH페이를 개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11월 ‘원큐페이’를 전 계열사와 연동하는 통합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사까지 진출,,,페이 시장 경쟁 치열

이처럼 5대 금융사들이 모두 페이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이미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페이 시장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페이 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네이버페이(네이버). 카카오페이(카카오),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시럽페이(SK플래닛), 티몬페이(티몬), 옐로페이(인터파크), 스마일페이(이베이코리아) 등 IT관련 업종이 가장 많다.

여기에 삼성페이(삼성전자). T페이(SK텔레콤), 페이나우(LG유플러스), 모카페이(KT), SSG페이(신세계), L페이(롯데), H월렛(현대백화점), K페이(KG이니시스) 등 제조사와 통신, 유통 기업들 역시 일찌감치 페이 시장에 진출했다.

이 중 페이 시장을 이끄는 선두는 단연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분기 거래액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이어 카카오페이를 바짝 뒤쫓고 있는 네이버페이는 지난 1분기 거래액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페이 시장서 차별화 제시가 관건

카카오페이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약 4000만명이 가입한 카카오톡이 있다. 카카오톡 내에서의 송금과 선물하기 등 간편함은 큰 무기가 됐다. 또 카드사 제휴를 시작으로 온라인 가맹점을 늘리며 입지를 확대했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최대 포털이자 검색엔진인 네이버를 기반으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기존의 네이버 아이디를 이용한 편리성이 각광받았다. 여기에 네이버스마트스토어의 판매자와 구매자가 증가하며 자연스레 네이버페이의 사용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즉, 간편결제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이미 자리잡은 강력한 플랫폼이 기반이 됐다. 반면 금융사들의 이제 도입 초기로 기존의 강자들 사이에서 어떤 차별성을 제시할 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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