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40대 노동자 사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40대 노동자 사망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5.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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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충남에 위치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장비 점검 중이던 4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노조는 제철소가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 밤 10시 50분께 김모(43)씨가 제철소 가열로 설비 바닥에 쓰러진 채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설비 점검 중 1열연공장 가열로 3호기의 대형 워킹빔에서 소음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가열로 3호기 밑부분으로 들어갔다.

경찰과 회사 등은 김씨가 소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워킹빔과 바닥 고정빔 사이에 머리가 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김씨는 혼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없었다. 특히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워킹빔은 멈추지 않고 작동해 노동자들의 공분을 샀다.

노조 측은 사고 발생 구역이 설비 점검과 보수를 하는 노동자들이 수시로 작업하고 이동하는 공간임을 강조했다.

이에 수차례 가열로 밑부분 작업공간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측의 안전 확보용 철조망 설치 등 안전관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해왔지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현재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향후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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