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서 노동자 추락사...3개월 만에 또 사망 사고
현대중공업서 노동자 추락사...3개월 만에 또 사망 사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5.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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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4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만에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 소홀이 지적됐다.

지난 8일 오전 8시40분께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원유운반선 3번 COT탱크 위에서 A씨(40)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약 11미터 높이 탱크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 2016년에도 비슷한 작업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회사가 개선조치를 내놓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웠음에도 똑같은 이유로 산재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중대 재해 원인에는 무리하게 진행되는 현장 작업과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방식, 단기계약 등이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A씨는 지난 2006년부터 현대중공업 하청업체를 옮겨다니며 일해오던 노동자로 올해 2월부터는 특정 공정에 단기로 계약된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해왔다. 

노조는 "이러한 하청 물량팀은 몇 명이 일하는지 알 수 없는 유령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안전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해왔으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라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지난 2월에도 조립공장에서 작업하던 직원이 세워둔 지지대와 대형 철판 사이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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