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 강의 커다란 도전,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
클라라 주미 강의 커다란 도전,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
  • 김현지 기자
  • 승인 2021.05.2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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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꿈꿔왔던 꿈 실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리사이틀 포스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리사이틀 포스터

[한국뉴스투데이]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34)이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6)을 하루에 모두 연주하는 도전에 나선다.

그는 이 위대한 도전을 두고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는 20대 초반부터 늘 꿈꿔왔던 도전이었다며, “20대 때 섣불리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쉽사리 도전할 수 없었지만 30대인 지금 전곡 연주와 녹음을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계기를 밝혔다.

클라라 주미 강의 연주는 531일 월요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감상할 수 있다. 5월의 마지막 연주가 끝나면 61일 화요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한 번 더 공연한다. 이번 공연이 끝난 후에는 7월 평창대관령음악제 무대와 9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전국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었던 2020년에 세 차례에 걸쳐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도 9월 공연에 맞춰 발매할 계획이다.

주미 강의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3)와 파르티타(3) 전곡 연주는 연주자 혼자서 반주 없이 120분이란 긴 시간을 오롯이 감내해야 하는 커다란 도전이다. 특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음악으로 꼽힐 만큼 고난도의 테크닉과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 그리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그는 이미 2019년에 포르투갈 마르바오 페스티벌에서 사흘에 걸친 바흐 무반주 전곡을 선보인 적이 있었지만, 여섯 곡을 하루에 전부 연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연주를 하려면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다. 주미 강은 이에 체력보다 끝까지 연주를 할 수 있는 집중력이 더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 도전은 연습으로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단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원래 이 프로젝트는 2년 전 포르투갈에서 계획된 것이었으나, 상황적 여건으로 인해 지금에서야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전염병으로 지쳐있는 시기인 만큼, 그는 이번 연주를 두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단절은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 19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외로움과 단절을 겪고 있는 이 순간에 바흐 작품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국계 독일인인 클라라 주미 강은 인디애나폴리스, 센다이, 서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게르기예프, 테미르카노프 등 저명한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며 유럽과 아시아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suricat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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