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하림이 관심 보인 '이스타항공' 날아오를까
쌍방울‧하림이 관심 보인 '이스타항공' 날아오를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6.0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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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에 쌍방울‧하림 등 13곳 참여
일주일간의 예비 실사 거쳐 오는 14일 본입찰
1년 넘게 셧다운 이스타항공 재운항 시동거나
지난달 31일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 의향서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 등 13곳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1일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 의향서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 등 13곳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제주항공 매각이 무산되고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 의향서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 등 13곳이 인수 의향서를 제출해 눈길을 모았다.

쌍방울, 하림 등 이스타항공 인수 나서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7일부터 이스타항공 인수 의향서(LOI)를 받았다. 2주간의 인수 의향서 접수 기간동안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13곳이다.

이 중 눈길을 모은 곳은 쌍방울그룹이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통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은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다.

또 하림그룹은 계열사 팬오션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팬오션은 벌크선사로 기존의 해상화물로 국한된 물류 방식에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항공 분야까지 물류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일주일간의 예비 실사를 거쳐 오는 14일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 서류를 받는 본입찰을 진행한다.

이스타항공 매각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

이스타항공의 매각 방식은 스토킹 호스 방식이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 전 한 중견 기업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 호스란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즉 인수 예정자를 확보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해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 예정자가 된다. 반면 더 나은 조건을 낸 응찰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은 해지될 수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금액의 규모와 자금 투자의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직원 고용 보장과 승계 등 고용 안정 프로그램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 의향자에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셧다운된 이스타항공 날아오를까

지난해 3월 이스타항공은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셧다운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입국 강화 조치로 국제선 운항을 종료하고 국내선까지 운항을 종료하며 이스타항공은 1년이 넘게 멈춰있다.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이스타항공의 노력은 눈물겹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5월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운항체계를 갖췄는지 점검하는 제도로 지난 3월 셧다운 당시 자격을 박탈당해 재발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중견기업으로부터 100억원 가량을 대출받아 AOC 재발급을 받고 운항 재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올해 10월에는 국내선부터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운항 재개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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