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서학 개미 일 냈다” 증권사 실적 사상 최대
“동학‧서학 개미 일 냈다” 증권사 실적 사상 최대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6.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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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1분기 순익 3조, 지난해 대비 113% 증가 기록
증시활황 투자자 몰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 55%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주식 열풍으로 이른바 ‘동학’, ‘서학’ 개미 덕에 증권사들이 올 해 1분기에 벌어들인 순수익만 3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올 해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사 올 해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57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조4018억원 대비 113.2%(1조5870억원) 증가한 규모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4.4%로 전년 동기(0.95) 대비 3.5%p 상승했고, 수수료 수익 역시 4조54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 증가했다.

가장 증가폭이 큰 것은 수탁수수료로 36.1% 증가했다. 해외주식 열풍으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85.6% 급증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지난해 4분기 89억달러에서 올 1분기 1576억달러로 75.3%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8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47억원(59.8%) 증가했다. 파생관련 손실이 줄었지만 주식·채권 관련 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기타자산이익은 369억원(2.4%) 증가한 1조5610억원이었다. 판매 관리비는 2260억원(7.9%) 증가한 3조85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활황으로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수탁수수료에 편중되는 모습”이라며 “주식시장 침체와 대내외 경기불안 등으로 투자자 이탈 땐 증권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국내외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한편, 선물회사 4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1억 원으로 전 분기(48억 원) 대비 131% 늘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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