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인수전...롯데 vs 신세계 2파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롯데 vs 신세계 2파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6.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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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본입찰, 롯데 신세계로 압축
시장 예상 인수가 3~4조, 인수가액이 관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된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된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커머스 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SK텔레콤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빠지면서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이마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본입찰에서 만난 롯데와 신세계

앞서 지난 3월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는 롯데와 신세계 이마트,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그리고 큐텐 등 5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중 큐텐을 제외한 롯데와 신세계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가 예비입찰 제안서에 인수 가격으로 4조원 이상을 써내며 인수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7일 열린 본입찰에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불참하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결국 유통라이벌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맞붙게 됐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는 점차 커지는 온라인과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발걸음이 바쁘다. 지난 3월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인 중고나라를 인수한 롯데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네이버와 쿠팡 등의 이커머스 업체 견제에 나섰다. 

롯데의 라이벌인 신세계 역시 온라인 공략이 한참이다. 신세계 역시 지난 3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사업 동맹을 맺었다. 신세계의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 AI기술 등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란 계획이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는 한층 강화된다. 

양측의 인수가액이 관건

결국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을 두고 롯데와 신세계가 다시 한번 라이벌 관계가 된 가운데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의 관건은 인수가액이다.

앞서 예비입찰 제안서에서 양 측은 인수 가격으로 4조원 이상을 써내며 인수 후보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몸 값을 3~4조원대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이베이 본사가 인수가액을 5조원대로 보고 있어 당초 예상 인수가보다 높아진 금액을 두고 최종 인수가액을 써내야하는 양 측은 깊은 고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인수가를 적어낼 경우 인수에는 성공하겠지만 인수 이후 추가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무리한 인수가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낮은 인수가를 적어낼 경우 상대방에게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장 예상가보다 높은 인수가로 인해 입찰이 연기되거나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막판까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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