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전...쌍방울 vs 성정 2파전 
이스타항공 인수전...쌍방울 vs 성정 2파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6.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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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본입찰에 쌍방울 단독 참여
우선 매수권자인 성정과 2파전, 다음 주 초 결정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본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우선 매수원자인 성정과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본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우선 매수원자인 성정과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본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우선 매수원자인 성정과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에 쌍방울그룹의 사업 계획 평가와 함께 성정의 인수 의사에 따라 다음 주 초에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쌍방울'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본입찰 단독 참여

14일 열린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본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쌍방울그룹은 계열 상장사인 광림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컴퍼니로 구성된 '광림컨소시엄’을 통해 본입찰에 참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마감된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예비입찰에는 하림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 등 10곳이 참가했지만 이날 본입찰에 모두 불참했다. 쌍방울그룹과 더불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하림그룹 등은 예비입찰 이후 진행된 예비실사 과정에서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쌍방울그룹은 처음부터 이스타항공 인수 의지를 강하게 밝혔고 현재까지 강한 인수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중국에만 12개 노선을 보유한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중국 속옷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00년 대우자동차가 부도난 후 그동안 전북 지역의 대표기업이 부재한 가운데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한 쌍방울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토대로 전북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야심찬 포부도 깔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석한 쌍방울그룹의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하고 우선 매수권자인 성정의 최종 인수 의사를 확인한 뒤 다음 주 초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서울회생법원은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석한 쌍방울그룹의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하고 우선 매수권자인 성정의 최종 인수 의사를 확인한 뒤 다음 주 초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우선 매수권자 '성정'과 2파전으로 압축

쌍방울그룹이 유일하게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우선 매수권자인 성정과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과 부동산 임대,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이스타항공의 매각 방식은 인수 의향자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별도의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 의향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되지만 이번 이스타항공의 경우 쌍방울그룹이 강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특히 우선 매수권자로 선정된 성정이 인수가로 약 1000억원을 제시한 가운데 쌍방울그룹은 본입찰에서 11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성정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정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금액 이상을 낼 경우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게 되지만 포기할 경우 쌍방울그룹이 최종 인수자가 된다. 

한편 현재 이스타항공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어 서울회생법원이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석한 쌍방울그룹의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하고 우선 매수권자인 성정의 최종 인수 의사를 확인한 뒤 다음 주 초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게 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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